-
-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꼬끼에뜨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8
디디에 레비 글, 벵자맹 쇼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9년 10월
절판
당나귀가 꼬끼에뜨를 보고 금발머리도 아니고, 눈동자가 파랗지도 않다며 가짜 요정일거라고 말할 때는 저(엄마)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답니다. 제가 웃으니 세살배기 우리 아이도 따라 웃더군요.(내용을 이해하고 웃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정말 이렇게 엉뚱하고 앙증맞고 귀여운 요정이 또 있을까 싶네요. ㅋㅋ 당나귀가 책을 읽는 게 소원이라고 말할 때는 우리 아이 얼굴도 진지해지더군요. 우리 아이도 글씨를 가리키며 저(엄마)에게 연신 무언가를 읽어달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의 소원도 아마 당나귀처럼 책을 읽는 게 아닐까 싶네요. 강력한 주문을 외워도 당나귀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자, 당나귀가 비웃는 장면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결국 요정 꼬끼에뜨는 당나귀에게 글씨를 가르쳐주게 되고 우르르 동물들이 모이게 되죠. 동물들이 입을 모아 "우리도 책을 읽고 싶어!"라고 외치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ㅋㅋ 어렵고 긴 문장도 술술 읽을 수 있게 된 동물들이 꼬끼에뜨에게 감사의 편지를 쓸 때는 감동적이었고요.
아직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우리 아이에게는 마음을 대변한 책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배우는 기쁨과 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의 표현을 가르쳐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글씨를 더 읽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해졌나 봅니다. 연신 글씨를 가리키며 끙끙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