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빙산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3
차오원쉬엔 지음, 완완 그림, 신순항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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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을 사는 존재가 만나서 함께하는 이야기.

커다란 빙산은 꼭 나의 부모님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새는 훨훨 날아가는 아이들이 아닐까한다.

망망대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나타내었을듯.


북극으로 가야하는 빙산과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는 새.

빙산의 아름다움에 잠시 마음을 뺏겨 

주변의 만류에도 빙산에 내려 앉았다가 발이 얼어붙은 새.


빙산은 북극으로 가야만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남쪽으로 가면 녹아버리고 만다.

반면 새는 북극으로 가면 꽁꽁얼어버릴 상황.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어느 쪽을 택해야할까...


내가 빙산이라면, 내가 새라면, 어떻게 할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부모라면 나의 자식이 훨훨 큰 세상을 향해 날아가도록 

자식을 위해 삶을 희생하지 않을런지...

젊은 시절 자식위해 온갖 고생을 다하고 나서 

호호백발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식 걱정에 잠못이루는 엄마생각이 났다.

빙산은 아마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

이 세상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으로 희생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함께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새는 평생 빙산의 마음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겠지.


사랑, 관계, 희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넓게 펼쳐진 바다는 가로로, 깊은 바다는 세로로 

새와 빙산이 함께하는 모든 여정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마지막 장은 넓게 펼쳐짐으로 긴 여정을 그대로 담아낸듯하다.

그림만으로도 아름다운 그림책.

차오원쉬엔의 글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을 완성했다.


이 서평은 제이그림책포럼 월새방 소개를 듣고 너무 아름다운 그림에 끌려

서평단을 신청하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 선물을 받아 읽고

작성한 소감입니다~~~좋은 책 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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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웃었어 사계절 그림책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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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웃는 소년을 본 제 아들이 자기를 모델로 그린게 아니냐고 하네요.

파란표지위 노란머리를 빛내며 환하게 웃는 아이를 보니 진짜 제 아들 같아요.

바로 기쿠치 치키 작가님이 아들을 모델로 그림책을 만드셨다니 

그림책을 보는 내내 아들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진행한 작가와의 북토크를 듣고 난뒤 궁금하던 차

선물로 받아본 그림책은 받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지요.

겉싸개의 파란색... 금색같은 노랑...질감은 또 어찌나 좋은지.

겉싸개를 벗기면 나오는 표지의 파랑은 또 다른 느낌.

작은 무당벌레 한마리가 앉아있지요.

면지를 펼치면 노오란 빛에 또 반하게 됩니다.

속표지 제목에서 날아가는 무당벌레를 보면 정말 날개를 활짝펴고 날아가는 모습이 상상이 되요.


그림책은 표지의 아이가 산책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지요.

파란 빛의 첫 장며은 그림책 속으로 아이와 함께 산책하고 싶어지게 되고

펼쳐지는 별색의 그림들을 바라보면 그 소년과 함께 자연속에 있는 것 같아요.

판화작업으로 진행하셔서 판화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색감은 또 어찌나 화려하고 다양한지....

그냥 그림책은 이런거야라고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장면장면 소년에 대한 사랑이 뜸뿍 담겨 있어서 

책을 함께 읽은 열살아들이 엄마가 자기를 그림그린거 아니냐고

아이에 대한 사랑을 아들도 느낀것 같아요.


말로는 어떤 칭찬을 해도 이 그림책은 직접 보시는게 가장 좋다고 말하게 됩니다.

겉싸개부터 표지, 면지. 본문으로 펼쳐지는 모든 장면장면들이

직접 봐야만한다고 ...

그림책원서를 직접 보고싶어지기도 하구요...

아트그림책처럼 그림책 전장면이 그대로 펼쳐진 A3그림책이 나오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이 멋진 그림책을 실물로 만나지 않는다면...

도서관에서 겉싸개없는그림책으로 만날테지요...

꼭 실물로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 제이그림책포럼 네이버카페에서 서평단에 응모하여 당첨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귀한 그림책 선물로 받아 잘 읽고 감상을 작성했습니다**


바람이랑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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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기만 해도 소원어린이책 17
별다름 지음, 김지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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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아들이 책 표지만 보더니 무슨책인지 궁금해합니다.

잠자기 전 책을 펼쳤다가 

한시간을 깔깔 웃으며 보느라 늦게 잠이 들었어요.

 

아이와 읽다보면 서로 할말이 계속 생각나요.

맞아맞아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아이와 나의 삶에서 무얼 더하고 뺄지 생각해 보게 되는 동시집여요.


동시쓰신 별다름 작가님 궁금해져서 작가님 책 다 찾아보고 싶어졌구요.

김지영 작가님은 내마음ㅅㅅㅎ 책으로 아이와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나서

동시집에 나온 그림보며 아이가 여기저기 자기 생각을 적어놓기도 했어요.


동시집은 6개의 작은 주제로 나뉘게 되지요

공부- 휴식-꿈-음식- 친구-휴가 

여섯주제중 골라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요.


저랑 열살 아들은 휴식부터 시작했어요.

<나는 괜찮아>를 본 아들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하는 아이머리위에 

진짜속마음을 적어주었어요

괜찮아- 별로 괜찮아- 별로야- 별로별로야

매우별로야-매우매우별로야-슬퍼-불쌍해-화나

-못해먹겠네 진짜!!!


책에 낙서하는거 싫어하는 저인데..

아들이 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를 적는게 재미있어

실컫 적어보라고 했지요.


그림책을 좋아해서 함께 읽는데

가끔은 동시집도 아이들과 마음 나누기 참 좋은 것 같아요.

혹시 알까요? 동시집 읽다가 아이도 동시를 쓰게 될른지 말이지요~


일상생활에서 환경문제까지 모든 것 이야기하고 생각나눌 수 있어요.

아이도 어른도 모두모두

자신의 하루에서 무얼 빼고 무얼 더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되요.


** 제이그림책포럼 월새방에서 소개받아 궁금하던 책을 

서평단으로 신청하여 당첨되었고

소원나무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내 말이 맞지?
더하고 빼기만 해도 이야기가 가득

이번에는 네 차례야
너는 어떤 더하기와 빼기를 들려줄거야?

시인의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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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에런의 첫 번째 이야기 바람그림책 123
안드레아 비티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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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어떻게 할 때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가족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에런이 있어요.

이야기 속에서는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지요.

이야기에서 들은 것을 그림으로 그리며 행복해해요.


그렇게 가족의 사랑속에서 자라 에런은 학교를 가게 되고

처음 학교가는 날 에런은 자신감이 넘치는 화려한 옷을 입고

선생님께 드릴 꽃다발을 들고 학교로 가지요.

 그런데 학교에 가서 글을 배우면서 에런은 자신감을 잃게 되요.

글자를 읽으려 하면 잘 읽을 수가 없어요.

1학년이 지나 2학년이 될때 에런은 생기를 잃은 모습으로 학교에 가요.

담임선생님이 이야기를 한편 써오라는 숙제를 받아온 에런은

밤을 새워 이야기를 쓰려고 하지만 할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학교에 가서 발표는 하는데....

글로는 쓸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눈을질끈감고 말로 했어요,

그랬더니 아름다운 이야기가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모든 이야기를 마치자 담임선생님은 에런에게 고맙다고 해요.

왜 글로 써오지 않았냐 다그치지않지요.

용기를 얻은 에런은 자신이 완성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해요.

바로... 자신을 표현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게 된것이지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면 하나하나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보여요,

그럴 때 못하는 것을 야단치지 않고 기다려주고 잘하는 것을 칭찬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됩니다.

모두다 잘 할수는 없으니까.. 잘할 수 있는 것, 하면 즐거운 것을 아이들이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선생님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지요.


난독증은 이제 놀림 받고 야단 맞을 대상이 아니라

도움을주고  격려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바람그림책시리즈 학교이야기는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꿈을 찾고 노력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에런의 첫번째이야기라고 하니 두번째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에런을 읽었다면 앞서 나온 발명가 로지, 과학자 에이다, 정치가 소피아, 건축가 이기펙까지 

시리즈를 모두 읽고 싶어지고 또 앞으로 어떤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게 되어요.

바로 우리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니까요.


좋은 책 출간해주신 천개의 바람 출판사에 감사드리며

제이그림책 포럼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선물까지 받아서 감사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 선물을 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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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늑대
마가렛 섀넌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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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털실로 만드는 옷을 입으면, 그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털실이 있다면

무얼 만들고 싶냐고 아들에게 물었더니 검은색 실과 주황색 실로 커플호랑이 옷을

만들어서 엄마는 검은색 큰호랑이가 되고 아들은 주황색 작은 호랑이가 되어 

숲에서 함께 놀고 싶다고 한다.

 아직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열살 아들의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빨간늑대그림책에서는 함께 놀아주는 엄마아빠 대신.... 

바깥세상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 왕이 공주를 보호한다며 성에 가두고,

공주는 성안에 갇혀서 바깥세상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공주의 일곱번째 생일날 성앞에 공주에게 커다란 황금상자가 선물로 들어온다.

황금상자 안에는 알록달록한 털실이 들어있었고 무엇이든 뜨고 싶은 것을 뜨라는 메모가 있다.

공주는 빨간 털실만 골라서 빨간 늑대 옷을 떠서 입은 후

위험한 세상에서 커다란 빨간 늑대가 되겠다고 말을 한다.

말을 내뱉자마자 공주는 정말 빨간 늑대가 되어 돌탑 지붕을 뚫고 숲으로 떠나게 된다.

커다란 늑대가 성을 부수고 숲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왕은

늑대가 공주를 잡아 먹은 줄 알고 슬퍼하게 된다.


빨간늑대를 본 이후 모리스센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떠올랐다.

커다란 빨간 늑대가 되어 숲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로젤루핀 공주를 보니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가 떠올랐고

바깥 세상이 위험하다고 공주를 성에 가둔 왕은

맥스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야단을 친 엄마를 떠올리게 했다.

빨간 늑대 옷을 입고 숲에서 신나게 노는 로젤루핀 공주는

집을 떠나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괴물들과 신나게 노는 맥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결말은 많이 달랐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신나게 놀고 난 후 맥스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로젤루핀 공주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을 것이다.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스프가 아닌 높은 성에 갇혀 다시 나올 수 없을테니..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어른들이 쌓아둔 성벽은

비단 돌로지어진 단단한 건물만이 아닐것이다.

지금 이시대의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성벽을 쌓아 아이들의 놀고 싶은 마음을 가둬두고 있는건지.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성벽를 쌓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이 위험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할 임무가 아닐지 생각해 보게된다.

그렇지 않고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저 가둬 둔다면...

그림책 속의 로젤루핀공주처럼 세상으로 달려 나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갇혀 지내지 않고 맘껏 뛰어다닐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길 

기대해보게 되는 그림책... 빨간늑대. 

절판되어 많이 아쉬웠는데 키위북스에서 복간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좋은 그림책은 예전에도 지금도 참 좋은 그림책이니 말이다.


* 이 리뷰는 빨간늑대책을 갖고 싶어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응모하여

서평단으로 당첨되었고 키위북스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은 후 소감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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