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지만 다른걸 느낄 수 있는거지

따로 또 같이 갈까? ㅣ 올리 그림책 49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5년 2월

개와 고양이가 함께 집으로 향하는 길.

둘은 함께 있지만 다른 걸 느낀다는 걸 그림으로 보여준다.

개가 바라보는 세상과 고양이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르다는 걸

그림의 모든 장면장면들이 보여주고 있다.

집을 향한 길을 바라보는 장면이 개의 시선과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림책 양쪽면에 가름선을 기준으로 분리되어 표현되어있다.

낮의 풍경과 해질녘 그리고 밤의 풍경까지

해가 질때 개의 풍경은 어둠이 드리워지는데

고양이의 풍경은 여전히 환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밤길을 걷는 두 친구의 장면이 다르다.

고양이는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듯한 밤하늘을 보며 달리고 있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

처음 몇장면은 청각,후각,촉각에서 동일 대상을 다르게 느끼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청각- 잠자리가 날아갈 때 개와 고양이는 다른 무게로 청각을 느끼고

후각- 나무아래 냄새를 맡을 때도 개와 고양이가 맡는 냄새가 다르다

촉각- 물을 느끼는 둘의 대비되는 점은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준다.

미각을 제외한 오감을 모두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앞면지와 뒷면지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풀어준다.

낮의 숲에서 여행이 시작되었다면

밤의 숲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또 시작되는 것으로

그림책은 끝나지만 이야기는 계속되는듯하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것.

가족과 친구와 회사동료...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것을 그림으로 쉽게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함께 있지만 같은 것을 보더라도

서로 다른 것을 볼수 있고 느낄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알려줄수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게 하는 그림책.

브렌던 웬젤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을 찾아보고 싶어진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올리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선물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나의 별은 무언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안녕달 작가의 따뜻함이 그대로 담긴 그림책을 만났다.

바다초등학교 앞에서 할머니가 달만큼 커지는 별을 주셔서 손에 잘 담아온 아이.

엄마에게 별을 보여주려 이불 속에서 함께 보는 장면.

아이가 야광별을 가져오면 깜깜한 방 이불속에서 함께 보던 장면이 생각났다.

달처럼 키우려면 매일 밤 달빛 밝은 곳으로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는 엄마 말에

매일매일 엄마와 함께 달빛 산책이 시작된다.

달빛 아래 매일 엄마와 함께 산책하는 시간.

별도 아이도 엄마도 모두에게 반짝이는 시간이 되어

아이도  별도 자라고 있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 밤하늘 달빛을 보며 

시간을 흘러흘러 아이는 육지로 떠나고

별도 엄마곁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엄마보다 더 커진 별이 아이가 떠난 자리를 엄마와 함께 해준다.

엄마가 별에게 해준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그 한마디 말에 우리 집에 와서 반짝이는 시간을 선물해준 아들 생각이 났다.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아이와 함께 행복했던 시간들...

매일 밤 달빛 산책을 해준 아이와 엄마처럼 

내 아이에게도 달빛산책과 같은 시간을 좀더 많이 함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별은 자라고 자라서 하늘로 올라가게 되는데

육지로 떠난 아이도 달려와 엄마와 함께 별을 하늘로 떠나보낸다.

안녕달 작가의 따뜻함이 그림책이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내내 계속되는 그림책.

우리 삶의 별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을 만났다.

#제이그림책포럼 신간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창비출판사로부터 책선물을 받아 작성한 소감입니다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우리한테 와 줘서 고마워.

재미와 볼거리, 생각거리가 많은 그림책

동물들이 파업했대요! ㅣ 알맹이 그림책 76
마리 콜로 지음, 프랑수아즈 로지에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2월

동물들이 파업했대요/ 마리클로 글/ 프랑수아즈 로지에 그림/ 안의진 옮김

동물권을 재미와 볼거리가 가득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동물들이 인간의 의식주에 이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동물들이 희생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고기를 위해 기르는 가축- 소,돼지, 닭, 

좁은공간에서 매일 알을 낳으며 갇혀지내는 엄마닭.

인테리어를 위해 대형수족관에 갇힌 물고기들.

인간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털을 뽑히는 동물들

인간에게 동물이 없다면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의 권리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인간에 반항하는 동물들이 싸우는 틈을 타

숲에서 내려온 늑대들에 대항하여 인간과 동물이 힘을 합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그럼 늑대가 동물들을 잡아 먹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계속 나오게 되는 그림책.

혼란의 틈을 타 스테이크를 몰래 가져가 먹는 고양이.

기회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

평화를 찾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 그림에서는 숨은그림찾기가 가득하다.

그림책 주인공인 브레멘 음악대와 꽃을 사랑한 페르디난도.

그리고 또 평화로운가운데 홀로 기회를 노리는 고양이까지.

그림책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거리들로 아이들과 몇번씩 책을 다시 읽게된다.

앞면지와 뒷면지를 비교하는 재미도 가득하다.

인간에 지쳐 파업하는 동물들과

고양이에 지쳐 파업하는 생쥐들....

어쩌면 파업은 약자들이 하는것인가 싶기도 하고.

같은 그림 다른 상황의 그림장면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숨은그림찾기를 해도 좋을 그림책을 만났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선물을 받아 읽은 소감입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조지오웰-

진짜진짜 상받을만한 그림책입니다. 2025 에즈라잭키츠 그림작가수상작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91
엑스 팡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2025에즈라잭키츠수상작가 #엑스팡그림책 #위즈덤하우스 #김지은옮김

몇일전 2025에즈라잭키츠수상작 발표가 있었는데 바로 [우리는 진짜진짜 사람입니다]그림책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더군요.

속표지가 그림책 표지가 되었어도 멋질거 같은 그림책

핑크색의 별색이 넘넘 쨍한 그림책입니다.

리아저씨의 집에 무언가 쿵...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밖으로 나가보니

파란얼굴과 핑크색몸을 가진 진짜진짜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세친구들을 만납니다.

타고온 차가 고장나서 수리를 해야하는데 도와달라고 하지요.

날이 새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친절한 리아저씨가 세명의 친구들을 집에서 쉬게해줘요.

낯선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리아저씨.

그런데 친절한건 리아저씨 뿐만아니라 온동네 사람들이 친절해요.

상점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진짜진짜사람들이 타고온 우주선 고치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키큰 진짜진짜 사람들이 수리를 할때( 보호자 같아요^^)

세번째 진짜진짜 사람은 박스를 쓰고 놀고있어요^(아이같지요^)

뒤에 라디오를 켜는 아이와 판자를 가져가는 아이.

샌드위치를 만들어 온 아주머니와 ....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모두 함께 하는 시간.

그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로 작가가 그리고 싶은 장면이었죠.

낯선이들에게 친절하기.

외모.출신.국가 상관없이 

낯선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줄수 있는 사람들이 되자고...

결국 친절을 받은 이들은 친절을 베풀게 되겠지요?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도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려줬어요.

어떤가요?

진짜진짜 상받을만한 그림책 맞죠?

그리고 마지막 하나더!!

뒷표지의 바코드가 우주선모양입니다.

사소한 이 모든 것들이 그림책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한번보고 두번보고 세번네번 보고싶은 그림책입니다.

**네이버그림책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 신청하여 당첨된 후

출판사로부터 그림책 선물을 받아 읽은 후 솔직한 소감을 작성했습니다.

[100자평] 라키비움 J 2025

라키비움 J 2025 - 그림책 잡지 ㅣ 라키비움 J
제이포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5년 2월

365그림책 달력하나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활용하기 넘 좋을듯요^^ 역시 라키비움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