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진 황제 그림책봄 14
질 바움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봄개울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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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빠진황제
#봄개울그림책

나랏일도 잊은채 셀카 찍기에 빠진 황제이야기.
배꼽 빠진 황제가 아닌
정신 빠진 황제의 이야기.

그림책을 본 후
처음 디지털카메라가 나올때가 생각났어요.
무한정 실시간 모든 풍경과 인물을 담을 수 있었죠.
아.. 그리고 셀카.
찍고 확인하고 마음에 안들면 또 찍고.
찍은 사진을 바로 인터넷에 올릴수 있고~
캐나다 여행을 할때
아주 유용하게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올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 사진이라는 것이...
오히려 여행을 방해하기도 했어요.
실제 풍경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껴야할때
아...이 풍경 담아서 올려야해...
찰나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는대신
디지털카메라의 작은 화면에 담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시간들이 있어요.

중요한 건.
사진에 담는게 아니라
나의 눈에 마음에 담아야 하는데...

배꼽빠진 황제도 마찬가지인듯해요.
사진기에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담을게 아니라
자신이 눈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나라와 국민들을 잘 보고
지켜줬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얼굴도 나오지 않은
하찮은 사진한장만 남게 되었으니...

아이와 재미있게 이책을 읽고나서
저의 생활을 돌아보니...
저도 마찬가지상황이더군요.

그림책에 빠져 온집이 그림책으로 .
거실바닥 식탁위 온통 그림책.
사진기에는 언제 쓰일지 모를
그림책 사진들로 늘 저장공간부족메세지가 떠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이지만
그림책때문에 놓치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배꼽빠진황제처럼 되지 않으려면
아무리 좋은 그림책도
적당히 즐기기★

*이책은 제이그림책 포럼에서 서평단으로 당첨되어.봄개울출판사에서 선물로 주신 그림책을 읽고 작성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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