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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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속에 넣고 다니기 좋은 기분 좋은 책을 만났다.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 중 곰감력 세트.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했다면.

<하늘은 맑건만>은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니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모든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내게 공돈이 생긴다면...

길에서 돈을 주웠다면 어떻게 할까... 맛있는 것을 사먹을까?

경찰서에 갖다줄까? 택시에서 현금 수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시민.

가방에 몇백만원을 주워 경찰에 신고한 누군가도 있다....

만약 내가 현금가방을 주웠다면 어떻게 할까.. 양심에 따라 행동할까?

<하늘은 맑건만>은 양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 모르는 현금을 손에 넣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지만

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상태에서 고민이 되는 그때

친구가 하자는 대로 따라했다면 내 잘못은 없는 것일까?

짧지만 주인공 문기의 마음이 잘 드러난 글이다.

그림은 간결하게 주인공의 마음을 더 담아내고 있다.

<고구마>를 읽고 노회찬의원이 떠올랐다.

수만에 대한 친구들의 오해와 오해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

가진게 없다는 것만으로 오해를 받고 누명을 쓰는 상황은

예전에도 지금도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용서해라" 한마디에 수만의 마음은 풀어졌을까...

마음이 짠해지는 글.

찐고구마를 물 없이 먹고 난 후의 그런 느낌...

답답한 고구마...

하늘을 맑건만과 고구마 두편 모두 오래전 나온 이야기이지만

언제어디서나 던질 수 있는 질문을 담고 있다.

소설의 첫만남 공감시리즈 <하늘은 맑건만>

아이들의 독서 디베이트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내용 뿐만 아니라 작고 얇은 책이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핸드폰 대신 읽고 싶어지는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우리 아이들의 소설과의 첫만남이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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