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달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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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

안녕은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인연을 만나고 또 헤어진다.

혹.. 누군가 다시는 볼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났다면...

그 인연들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안녕달의 신작 안녕은 아주 좋은 위로가 될 것이다.

<1부. 소세지 모자의 만남과 이별이야기.>

어느날 나타난 소세지 아들과 엄마는 세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마치 매일 엄마를 찾는 여섯살 아들이 생각난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소세지할아버지가 느낄 엄마의 빈자리.

커다란 곰인형이 과연 대신해 줄 수 있을까....

<2부. 강아지와 소세지 모자와의 만남과 이별.>

강아지를 만나기까지 배경을 보고 또 보게 된다.

혼자 남은 슬픔이 어떤지 아는 소세지 할아버지가

혼자 남은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 마음을 열기까지

잔잔한 마음의 변화가 그림으로 잘 다가온다.

<3부. 소세지 할아버지가 떠난 후 강아지와 친구들의 만남.>

소세지 할아버지가 언제 떠나신 건지... 혼자 남은 강아지가

길을 나서게 되고 거기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지게 된다.

혼자의 아픔을 아는 할아버지가 강아지와 인연이 되었듯이

강아지의 친구들도 모두 혼자... 그 아픔들이 모여 하나의 큰 만남이 된다.

할아버지가 누워있던 자리에 함께 하는 강아지와 친구들의 모습이 짠하다.

<4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우주공간...치유의 시간이 된다.>

남아있는 이들의 아픔을 먼 우주에서 떠나간 이들이 지켜보는 모습은

새로운 저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떠나온 할아버지, 엄마를 보고 달려가 우는 게 아니라 눈물을 닦아주는 아가를

보니 그 곳에선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일까..

강아지를 혼자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린 할아버지는 강아지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모습을 보고 그곳에 남기로 한 것일까..

할아버지가 그 곳에 남은 건 거미의 소원일까 할아버지의 소원일까...

아주 오래전 소세지 할아버지의 엄마도 그곳에서

소세지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만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해졌을까...

살아있는 이들의 안부를 볼 수 있는 우주가 있다면...

아주 오래전 먼저 떠나간 나의 아빠도 그곳에서 우리를 보셨을까.

안녕달의 신간 <안녕>은 역시 안녕달의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안녕... 만나서반가워... 안녕. 잘지내....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안녕을 그림으로 볼 수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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