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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 - 흔들리는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소아정신과의 사와 지음, 김효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로 6살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제법 말로도 의사소통이 잘 되서 신생아 때 보다는 육아가 조금은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끔 생활 습관이나 이해되지 않는 떼쓰기 등으로 인해 저도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종종 겪게 됩니다. 그럴때면 저 역시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땐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될 때도 있는데요. 어른의 기준와 아이의 기준, 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늘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과한 요구를 하는 저를 반성하고자 아이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육아서로 이 책을 읽어봤습니다.
[우리 아이의 진짜 속마음 3] 무조건 ‘괜찮다’고만 하지 말아줘
▶불안이 심한 아이에게는 “그래서 불안했구나” 하고 공감해주세요.


저는 제 아이가 불안이 심하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평소 놀이나 일상에서 문제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넘기는 경우를 종종 봤거든요. 그런데 요즘 분리 수면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밤에 불을 끄고 누워있으면 괴물이 나올 것 같다며 문에서 먼쪽, 침대에서 혼자 자는 것은 무서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집에 도둑이나 괴물이 왔던 적은 없으며, 세상에 괴물은 없다고 "괜찮아."라고 설득해도 아이는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마도 불안이 심한 아이였기때문에 이성적인 저의 설득하는 말 보다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알아주고 보듬어주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책을 통해 위의 내용을 몰랐다면 앞으로도 분리수면에 성공하기까지 그저 괜찮다는 말로만 달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하고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공감과 안정감의 메시지를 말과 행동을 표현해야겠습니다.
[우리 아이의 진짜 속마음 13] 왜 같은 말을 계속 하는 거야?
▶부모가 원할 때보다 아이가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이야기해 주세요.


다 그러시겠지만 보통 아이에게 여러 번 반복되는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행동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목적을 갖고 말하게 됩니다. '방 정리 좀 해라', 'TV 꺼,숙제부터 해', '나갔다 오면 손 씻어라' 등. 그런제 사와 저자는 본문을 통해 '아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잘한 것'을 찾아 그 행동을 칭찬해주라고 권합니다. 이 내용을 읽고 띵~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평소 저는 아이가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한 후 그 이상의 좀 더 높은 레벨의 잘할 수 있는 것을 유도하는 칭찬이라던가, 한 두 번의 짧은 멘트로 칭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잔소리는 1분 2분도 술술 하면서 왜 칭찬은 더 길게 해주지 못했을까요. 반성합니다.
자녀의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 부정적인 상황에서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한 후 결과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아이가 그것을 상상해보고 긍정적으로 부모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대화법을 여러분도 실천해보세요!
본문의 예) '방 정리를 하면 이런 좋은 점이 있다'
[우리 아이의 진짜 속마음 29]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마음가짐을 바꾸면, 반드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집에서 물감으로 그리기 활동을 하는데 물감이 거실 바닥에 튀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이는 제 눈치를 보더라고요. '엄마, 미안해.'라며.. 그런데 사실 물감은 제가 닦으면 그만인것을 어찌나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를 하던지.. 제가 더 미안해지더라고요. 평소 아이는 자신의 기대치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을 때, 실수했을 때 그것에 대해 '잘하지 못하면 안되','실패하면 안되'라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아이로 만든 것은 제 육아 태도 때문일수도 있겠죠.
부모인 저도 실패를 경험하며 꼭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제 아이에게는 과한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실패한 순간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믿음과 긍정의 메시지를 많이 표현해줘야겠습니다.

한스미디어 출판 사와 저자의 《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정말 빠르게 읽었습니다. 각 장마다 제시하는 사례들이 모두 다 내 얘기 같았고,아이의 마음이 어땠는지 저자의 설명을 읽고나니 '그때 그런 마음이었구나'라고 너무 공감됐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아이와의 마찰이 생겼을 경우, 아이가 문제되는 행동을 보였을 때 왜 그런 반응을 부모에게 보였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유익한 것 같아요. 그리고 본문의 내용에서 사와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색깔 물결 표시로 강조되어있는데 해당 내용을 되뇌이며 부모의 말과 행동,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보려는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는 아직 어른보다 미성숙한 존재입니다. 어른의 기준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가 캐치하지 못한 숨은 진짜 아이의 감정을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이해하여 행복한 육아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