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 - 소아정신과 최고 권위자 대니얼 J. 시겔의 40년 연구 결실을 담은 9가지 육아 법칙
대니얼 J. 시겔.메리 하첼 지음, 신유희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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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2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의 차례를 살펴보면 뇌과학과 인간관계에 대한 두 저자의 전문지식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험, 감정, 유대감과 관계, 애착, 공감과 성찰적 대화 등 9개의 주제로 전개됩니다. 가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 등으로 때론 부모를  당황하게 하거나 화나게 할 때도 있고 그냥 귀엽에 웃어 넘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그런 행동 속에서 아이의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보여지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과 어떤 이유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이의 뇌를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에서 저자는 아이와 함께 했던 '신발 쇼핑'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새 신발을 사러 설레이는 마음으로 외출했지만 아이가 골랐던 신발을 엄마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하고, 결국 아이는 이것 저것 따져가며 엄마가 고른 신발을 사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는 어릴 때 신발 사는 것을 안좋아했어요?"라는 질문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저자는 아홉 남매다보니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사는 행복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죠.  저자는 신발 쇼핑 '멘털 모델'을 갖고 있었고, 어릴 때 느낀 불안을 아이들에게 똑같이 물려주었던 것입니다. 

저도 종종 아이의 질문에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위의 경우처럼 어렸을 때 분명 행복하지 못했던 불안한 순간들이 제 아이에게 제가 똑같이 행동하며 그 상황을 겪게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본문 p.32 

어린 시절의 두려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처리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부모가 되면서 정서적, 행동적, 지각적, 신체적 기억이 계속해서 끼어든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이처럼 부모 자녀 관계를 심각하게 망가뜨릴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과거에 해결되지 못한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이는 뇌 구조와 연관되어있는데 뉴런 간 연결성과 경험을 통해 기억하게되고 이는 마음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마음은 애착 대상과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멘털 모델을 만들고, 이는 타인과 자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끼칩니다. 사실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부모님은 맞벌이때문에 주말에나 시간을 보내고 주로 할머니와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그때 당시 부모와의 충분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고 보낸 시절 때문인지 그리 행복했던 기억이 많지 않았다는 걸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만큼은 저와는 달리 부모와 함께한 순간들에 대한 행복한 기억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책을 읽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알아서 해결되겠지'라는 무책임한 행동 보다는 의식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해결 문제를 그저 마음 깊숙이 묻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꺼내보고 근본적인 내 기억과 경험, 마음의 문제를 마주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내 뜻대로 컨트롤 되지 않는 감정적 상황들을 제어하기 위한 연습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실천 트레이닝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관찰 : 감정이 요동치고 격해질 때마다 일기를 써라.

-특성 파악 : 아이에 대한 내 반응의 암묵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원인 파악 : 자녀와의 유연한 소통을 가로막는 과거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라.




​4장에서는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 대하여 부모의 알아차림과 행동 반응에 대해 다뤘습니다. 즉, 유대감에 대해 다뤘는데요. 갓 태어난 신상아 시절부터 다양한 상황 제시를 통해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자녀의 성격뿐만아니라 자아의식을 형성하는데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때문에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반응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응은 물론 100% 완벽하게 대응할 순 없습니다. 부모가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 깊은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힘들 순 있지만 되도록이면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와 부모의 반응은 서로 언어적, 비언어적 구성 요소를 모두 포함한 의사소통을 하는데요. 특히 저자는 비언어적 요소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굳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비언어적 메시지는 표정이나 행동 등으로 우뇌를 이용하여 신호를 주고받는데 이는 아이의 마음 상태를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너무 마음속에 담아두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화병'이 나서 병원에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감정이란 옳고 그른 것도 좋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건강한 감정 표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얼마나 다양한 감정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그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해주는 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통 과정을 통해 아이는 타인과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소중함과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뇌과학적 지식이 함께 설명되어 너무 어렵진않을까 걱정했는데 저자의 다양한 연구사례과 실제 경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보이는 행동으로인해 자녀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나가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어느 한 부모가 읽기보다는 주양육자는 물론이고 보조 양육자도 함께 읽고 실천하다면 훨씬 더 큰 변화와 영향력이 있을거란 기대가 생겼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육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부모님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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