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될게 너는 네가 되어 줘 - 어디에서든 반짝일 너에게
김하은 지음 / 길벗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스쿨러 김하은
네모 반듯한 틀 안에 맞춰보려 무던하게 노력하고 스스로를 조금씩 지워내가봤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고교 진학을 앞두고 언스쿨러를 선택한 사람. 열다섯 그해 겨울,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바에 맞춰 도전일지언정 자신의 길을 가고 싶으나 세상의 편견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 천재성을 세상이 덮어줘서 평범하게 만들어버린다던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학교와 회사와 사회가 튀지 않고 규율에 맞도록 천재성을 토닥토닥 덮어준다. 내 자신의 삶에서도 '튀지말고 중간만 가자'가 모토이다싶게 아주 잘 나지도 않지만 특별히 못하지도 않게 어쨌든 최선을 다해 살아온 나이기에, 부모로 선 지금 내 아이들에게도 1등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중간은 가자, 튀지말고 기다려봐라 아이의 개성을 더깨 더깨 덮어주고 있다. 아이에게 혹시라도 학교폭력 등으로 힘들다면 검정고시나 여러방법이 있으니 참지 말아라 라고 하면서도,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될까, 낙오자가 되는 양 바들바들 떤다.

360명이 다 각자의 길과 각자의 방향으로 달리면 모두가 1등일 것을 다같이 한곳으로 달리니 1등부터 360등까지가 나온다셨던가. 당연히 학교와 사회체제 안에서 1등부터 끽해야 상위 10퍼센트 36등 정도까지나 인정받을까? 그럼 나머지 324명은? 심지어 상위 10퍼센트 36명끼리도 그 안에서 등수에 따라 보이지않는 권력과 계급이 생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각자의 장래희망이나 꿈을 정해 그에 맞춰 과목을 선택해 듣고 주제나 체육활동도 원하는 것을 들어 각자의 전공을 찾아가라지만 학교라는 단체나 또래집단은 정작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문제시하고 따돌림이나 배척도 서슴치않는다 그리고 이것을 또래문화라고 포장한다.

이 책 한권에 감명을 받았다고 나란 인간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니
쉽사리 네 창의성을 살려 언스쿨을 택해도 기꺼이 응원하마 를 외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쩌면 김하은이란 작가의 용기는 작가에게 대안학교를 제안했던 부모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러기에 그 부모님이 더 대단하신 분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내가 요즘 아이들의 또래문화에서 느꼈던 심각할 정도의 배타성, 다양성을 지지한다는 이름 하에 도입되거나 변경된 여러 입시제도와 교육현장에서의 실제 적용의 한계 등에 대한 갑갑함을 작가는 제대로 지적하고 있단 것이다. 그리고 개성을 죽이고 규격화하는 대한민국 학교체제에 회의를 느끼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있다면 틀을 벗어나는 옵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자극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뼛속까지 고정된 사고를 가진 학부모로서 아이의 미래에 어떤 것이 더 나을지 , 꼭 학교라는 틀 안에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생각해볼 기회가 된 듯하다. 그리고 책의 제목 《나는 내가 될게 , 너는 네가 되어 줘》처럼 작가 김하은 님도, 우리들의 아이들도 어디에서든 반짝이는 자신이 되길 빌어본다

#김하은 #나는내가될게너는네가되어줘
#나는내가될게 #너는네가되어줘 #언스쿨러
#언스쿨 #언스쿨러김하은
#학교밖 #학교밖청소년 #청소년
#에세이 #에세이추천 #추천에세이
#길벗

@gilbutbook
@hamoong109
@scret_bookshelf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술하면 좀 어때 - 이런 나인 채로, 일단은 고!
띠로리 지음 / 푸른숲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술하면 좀 어때
허술한 채로 허슬하게.
'띠로리소프트'의 띠로리 작가가 전하는 빈틈 예찬 에세이

띠로리작가의 《허술하면 좀 어때》를 읽다보면
띠로리 작가가 어떤 사람일까 감히 짐작하게 된다.

작품에 심각한 의미를 집어넣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과연 그래야만 하나?, 예술의 기능에 의문이 들었던 사람

흐물흐물하고 힘없는 동시에 복슬복슬하니 귀엽고,
만들자니 수고스러우나 손맛이 묻어나는 인형작업이 좋아 업으로 삼은 사람
인형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고양이집사

우연히 사업자등록한 날이 어쩜 그렇게 묘하게 만우절날이고
뭔가 어설퍼서 삐끗 일을 망치는 '띠로리' 어감이 좋아 회사명을 그리 정했는데
또 그 사운드가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
단위감각이 떨어져 쓰레기봉투를 살 때마다 고민에 빠지고
방향감각도 떨어져 리본묶기같은 기본적인 것이 세상 어려운 난제인 사람

그리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소한 것을 '안' 고치고 그대로 두면서,
그 순간마다 나란 사람의 평형감각을 느끼는 거다~
흥칫뿡 ! 하는 사람.
세상 어른들의 걱정을 빙자한 잔소리에
세상이 우릴 짜증나게 하면 우린 그걸로 노래부르면 된다. 그럼 우리가 이긴 거다.
또 자부하기도 한다.

허술하다 얘기하고 허술하게 보일 빈틈들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 삶에서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한 무게 중심을 잘 지키고 있는 사람

완벽하지 않기에 인간답고 그래서 매력적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각종 극에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
그런데 누구보다도 그 표현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여기 있다.
띠로리 작가는
허술하지만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내가 변할 수는 없으며
이 허술함조차 나이다, 그렇다면 허술한 채로 최선을 다하자
당차지만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과하게 으쌰으쌰 전투적이지도 않고
안되면 더 노력하라 도덕책이나 교과서를 읋지도 않는다.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에서 누구라고 겪었을 만한 일을
소소하게 이야기하기에 무겁지도 않으면서 설득력도 가진다
오늘 하루도 사회의 기준에 맞춰보려 고군분투중이지만
어설퍼~ 소리를 듣고 자괴감에 빠지려는 누군가에게
뭐어때~?! 그게 너잖아! 너 나름 최선을 다하면 돼!
친구처럼 응원해준다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 되세요~ 라는 어르신의 말에
뭘 훌륭한 사람이 돼 ?  아무나 돼~ 라고 쿨하게 던진
이효리의 한 마디가
사람들에게 땡! 울림을 주었다.
훌륭한 게 어딨나~ 각자 생긴대로 살면 되지~

추천: 응원이 필요한 누구라도.
내가 잘하고 있나 고민이 되는 누군가.
난 왜 이것밖에 안되나 자괴감에 빠진 누군가.
많은 자기계발서에 지친 누군가

#허술하면좀어때 #띠로리 #띠로리작가 #띠로리소프트
# 푸른숲 #푸른숲출판사 #응원
#에세이 #빈틈예찬 #빈틈예찬에세이 #에세이추천
#prunsoop #리뷰 #책리뷰 #서평 #서평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완벽한 사과는 없다]의 김혜진 작가의 신간이다.
학교폭력과 집단낙인을 다룬 [완벽한 사과는 없다];는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인 데 비해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는
가볍고 희망적인 청소년 판타지물이다.

모라는 얼굴조차 모르는 엄마가 걸어둔 반사의 주문으로 오늘도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아빠로부터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모라는 엄마를 만나러 떠난다.
주문을 풀어달라 하기 위해서.

엄마는 남대문 시장에 있단다.
그러나 이 남대문 시장은 우리가 아는 그 곳이 아니다.

모라는 그 곳에서 살아 있으나 죽은 자인 선왕과 그를 지키는 토영, 시장 토박이로 시장에 대한 여러가지를 아는 박하를 만나, 엄마를 찾아 나선다.

남대문시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이용해? 독자로 하여금 완전 동떨어진 이세계가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느끼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 이해관계와 욕구들을 자연스럽게 엮어놓았다.

그 중에는 집단이라는 방패막 뒤에서 집단을 좌지우지하고 휘두르고자 하는 힘도 있고
권력욕으로 살아있는 자를 죽은 자로 만들고도 불안에 끝을 보고자 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시장이다보니 돈에 대한 욕심은 곳곳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 #여기는시장 #김혜진 #위즈덤하우스 #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병아리 붓은 억울해 - 깊은 밤 필통 안에서 3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아리 붓은 억울해

병아리붓은 오늘도 억울해요 그 많은 붓 중에서 왜 하필 병아리붓만 매일 데리고 가는지. 오늘도 아침이 올 때까지 밤새 천자문을 써야 한답니다. 왜 글자는 또 그리 많은지. 그러던 어느 날 주인 손에 들려간 병아리붓은 기쁜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세상에 28글자로 모든 글이 쓰고 읽힐 수 있다니 너무나 기뻐요. 그런데 친구들이 믿질 않아요 벼아리 붓은 답답하고 억울했어요 왜 믿지를 않냐고요. 그런데 사실은요 이게 다 병아리연필의 꿈이었대요 

쪽지가 최고야

어느 날 담이의 필통 안애 낯선 원목연필이 들어왔어요 해솔이가 흘린 연필을 담이가 주워 돌려주기 전까지 하룻밤 자고 갈 거에요 그런데 하룻밤만 자고 간다는 원목연필이 다시 돌아왔네요 헙!!  해솔이가 담이에게 그냥 그 원목연필을 가지라 했대요 원목연필은 버림받은걸까요?

병아리붓의 애달픈 꿈이야기는 고달프구나 싶어 안쓰러우면서도 꿈이기에 참 다행인 이야기였어요 꿈에서 깨어나 안도하며 신나게 노트하러 다녀오는 병아리연필을 보니 학원가기 싫어하다 힘든 꿈을 꾸고선 안도하며 신나게 학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어요.

그 외 <쓰는 마음, 지우는 마음> 에서는 엄마와의 갈등 이후 엄마가 딸에게 쓰는 쪽지 그리고 엄마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적은 일기라는  매일 매일 아이와 엄마가 겪는 일상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 따듯한 마음이 표현되고 있었어요

아이가 홀딱 반해버릴 그림체에 아이들이 실제로 경험해봤거나 경험할 법한 소재 그리고 아이가 공감할 만한 감정들을 담은 이야기가 매력적이에요 아이가 책이 도착하자마자 학원가는 길에 손에서 놓지 않고 읽더니 다녀와서 읽고 그 담날 또 읽고 있네요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제 10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은 1권 이후 2권, 3권에서 필통안 필기구들의 이야기로 꾸준히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문구계의 규중칠우 스토리랄까.ㅎㅎ

이번에 빌려온 <병아리 붓은 억울해>는 3권인데 저희가 2권은 건너띄고 1권만 여러 번 빌려보았네요.
지금 당장 2권 빌리러 갑니다요 =333


♡  이 리뷰는 비룡소에서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빛 그림자 가게 1 - 그림자 외 출입 금지 달빛 그림자 가게 1
김우수.정은경 지음, 박현주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빛 그림자극장

암흑 같은 짐승이 밤을 가져오리라

검은 늑대 암랑은 빛의 구슬을 삼킨 채 블랙홀을 통해 다른 세계로 넘어가버렸고 구슬의 수호자들 또한 암랑을 쫒아 그 세계로 넘어왔다.
넘어간 곳은 낯선 세계의 놀이터였고 거기서 그들은 그림자로 변해버렸다.


📮 첫번째 그림자 : 4시 30분의 우체통

작년 개기일식이 벌어지던 날 재오의 동생은 놀이터에서 실종되었다
동생을 그리워하던 재오는 놀이터에 갔다 놀이터 우체통의 그림자가 떨어져나가 어느 가게로 들어가는 것을 본다.
그곳이 바로 달빛 그림자 가게.
가게를 찾는 사람에게 필요한 그림자를 파는 가게이다.
재오는 우체통 그림자에 재이에게 쓴 엽서를 보내는데
헉! 재이에게 답장이 왔다

🖌 두번째 그림자 : 천재 화가의 붓

유주는 언니 여진이 뭐든지 자기보다 잘하는 게 질투난다. 그래도 미술만큼은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여진이 학교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간다는 소식에 화가 난다. 우연히 달빛 그림자 가게에 들른 유주는 천재 화가의 붓 그림자를 손에 넣게 된다. 이 붓이면 분명 언니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세번째 그림자 : 눈보라 속의 눈사람

태현이가 생일파티를 한다. 소꿉친구 보라는 태현에게 특별한 선물과함께 고백을 하고자 한다. 눈을 좋아하는 태현을 위해 눈보라 속의 눈사람 그림자를 구매한 보라. 아뿔싸! 뚜껑을 열어선 안된다는 주의사항을 태현에게 전하지 못했다.

📚 초등학생들 사이 엄청난 인기를 끈 과자가게 얘기가 있었다. 지금도 나오고 있고 우리 집 꼬맹이들도 시리즈를 모을 만큼 열광했더랬다.
다만 그 책은 일본작가의 책이다보니 다분히 일본문화를 품고 있었고 선량한 바램 뿐 아니라 악의적인 소원에 대한 과자 또한 내용에 담겨있다. 결말도 해피엔딩 외에 권선징악의 의도겠지만 으스스한 결말 또한 담고 있어 아이들이 홀릭하는 것에 마냥 기껍지는 않았다

✍️ <달빛 그림자가게>는 그에 비해 건전한 바램들을 담고 있어 안심이다. 언니에 대한 질투, 고백을 하려 준 선물인데 의도치않게 카드를 빠뜨리는 바람에 일어난 재난급 해프닝. 모두 타인에게 해를 가한다기 보단 개인의 욕심에서 시작되고 본인의 성과를 높이는 정도의 결과를 의도하고 있다. 개별 얘기들은 첫번째 그림자 이야기에서 담고 있는 재오와 재이, 암랑과 빛 수호자 청홍녹의 큰 이야기 속에서 다뤄지고 있다. 결국 앞으로 나오게 될 2권 3권..들은 재이를 찾고 암랑과 청홍녹의 대결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동생과의 약속을 잊고 하필 그 날 사라진 동생. 어디에 있는 것인지. 시리즈가 길어지려면 동생이 빠른 시일에 돌아오긴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재이의 행방이 무척 궁금키에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