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하면 좀 어때 - 이런 나인 채로, 일단은 고!
띠로리 지음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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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면 좀 어때
허술한 채로 허슬하게.
'띠로리소프트'의 띠로리 작가가 전하는 빈틈 예찬 에세이

띠로리작가의 《허술하면 좀 어때》를 읽다보면
띠로리 작가가 어떤 사람일까 감히 짐작하게 된다.

작품에 심각한 의미를 집어넣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과연 그래야만 하나?, 예술의 기능에 의문이 들었던 사람

흐물흐물하고 힘없는 동시에 복슬복슬하니 귀엽고,
만들자니 수고스러우나 손맛이 묻어나는 인형작업이 좋아 업으로 삼은 사람
인형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고양이집사

우연히 사업자등록한 날이 어쩜 그렇게 묘하게 만우절날이고
뭔가 어설퍼서 삐끗 일을 망치는 '띠로리' 어감이 좋아 회사명을 그리 정했는데
또 그 사운드가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
단위감각이 떨어져 쓰레기봉투를 살 때마다 고민에 빠지고
방향감각도 떨어져 리본묶기같은 기본적인 것이 세상 어려운 난제인 사람

그리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소한 것을 '안' 고치고 그대로 두면서,
그 순간마다 나란 사람의 평형감각을 느끼는 거다~
흥칫뿡 ! 하는 사람.
세상 어른들의 걱정을 빙자한 잔소리에
세상이 우릴 짜증나게 하면 우린 그걸로 노래부르면 된다. 그럼 우리가 이긴 거다.
또 자부하기도 한다.

허술하다 얘기하고 허술하게 보일 빈틈들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 삶에서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한 무게 중심을 잘 지키고 있는 사람

완벽하지 않기에 인간답고 그래서 매력적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각종 극에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
그런데 누구보다도 그 표현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여기 있다.
띠로리 작가는
허술하지만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내가 변할 수는 없으며
이 허술함조차 나이다, 그렇다면 허술한 채로 최선을 다하자
당차지만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과하게 으쌰으쌰 전투적이지도 않고
안되면 더 노력하라 도덕책이나 교과서를 읋지도 않는다.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에서 누구라고 겪었을 만한 일을
소소하게 이야기하기에 무겁지도 않으면서 설득력도 가진다
오늘 하루도 사회의 기준에 맞춰보려 고군분투중이지만
어설퍼~ 소리를 듣고 자괴감에 빠지려는 누군가에게
뭐어때~?! 그게 너잖아! 너 나름 최선을 다하면 돼!
친구처럼 응원해준다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 되세요~ 라는 어르신의 말에
뭘 훌륭한 사람이 돼 ?  아무나 돼~ 라고 쿨하게 던진
이효리의 한 마디가
사람들에게 땡! 울림을 주었다.
훌륭한 게 어딨나~ 각자 생긴대로 살면 되지~

추천: 응원이 필요한 누구라도.
내가 잘하고 있나 고민이 되는 누군가.
난 왜 이것밖에 안되나 자괴감에 빠진 누군가.
많은 자기계발서에 지친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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