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의, 야구인을 위한, 야구인에 의한 추리소설

몽키스 구단 미해결 사건집 ㅣ 몽키스 구단 에이스팀 사건집
최혁곤.이용균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goldenbough_books

  
⚾️  야구를 적당히 알고서는 쓸 수 없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 야구인이 가질 수 있는 고뇌와 위기, 그리고 이를 이기는 인간적인 우정과 믿음

⚾️ 승부조작과 얽힌 아버지의 죽음. 이길 수 없는 자에 대항하는 처절한 싸움

 

🔖작가가 야구를  진정 미치도록 사랑함이 느껴진다
미해결 사건들을 추리해나가는 일종의 캐주얼한 추리소설과 같지만 그 흐름 곳곳에 야구와 야구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신별 팀장은 야구단의 사건사고, 고충들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해결하는 에이스팀의 팀장이다. 화자의 직업 설정부터 이야기 소재까지, 여러 야구단 그리고 야구선수와 에이전트간의 사건들이기에 이야기 곳곳에 야구계 용어나 규칙부터 업계 내 돌아가는 알력관계나 관행등이 섞여 있다. 야구업계를 적당히 아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니다. 제대로 잘 아는 사람이, 그 관행이나 힘의 관계 등에 얽혀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다루기에 이야기가 빈틈없이 촘촘하고 유기적으로 현실감있고 재미있게 풀어진다.

여기에 Case No. 5에서 본격 다루기 전, 처음부터 드문드문 밑밥처럼 깔려있던 사건이 있다. 선발투수였던 신별의 아버지 실종사건. 미해결실종사건이라지만 사망사건이었고 그 이면에 승부조작이라는 야구계의 범죄가 깔려있다. 이를 세상에 알리고 그 죽음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하는 신별과 아버지의 옛 동료의 싸움은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씁쓸하나 처절하고 임팩트있게 소설의 엔딩을 장식하고 있다.
 
 
 
➡️ Case No.1 얼룩말 코치 살인사건

10년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야구점퍼와 함께 발견된 백골 사체. 시골 야구장 시설이나 관리하고 사회인 대상 클럽이나 운영하던 옛 야구선수의 살인사건. 지키고자 했던 우정과 잘못된 시간 작은 오해의 슬픈 결과.


➡️ Case No.2 북두칠성의 여섯 번째 별

특정 팀, 특정 투수에 대해서만 기록이 좋다?
운일까 모종의 거래일까.
업계에서는 악명높은 에이전시 김선생. 그리고 그에게 얽힌 선수와 에이전트.


➡️ Case No.3 9회말 그 사나이

2군 재활군의 코치로 가게 된 스타선수의 은퇴. 그의 결정도 의아스러운데 은퇴식을 앞두고 사라진 선수.
부상과 함께 온 트라우마로 인해 입스가 온 선수와 그를 위해 땅을 적시고 공의 속도를 조절해준 그라운드키퍼의 오랜 인연에 얽힌 이야기.
 
 
➡️ Case No.5 우리들의 다이아몬드

1998년 승부조작의혹과 아버지의 죽음.
물증없이 이길 수 없는 김선생을 끝장낼 시간이다.
 
  
 
🔖야구, 그리고 야구선수나 야구인들을 인물로 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에 야구룰이나 용어가 태반으로 나온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는 선수트레이드나 승부조작 등이 소재다보니 특성상 선수의 승률이나 기록, 야구규칙이 내용상 중요한 면이 있다. 소재 탓인지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대중들이 보는 데 문제없었듯, 야구룰이나 승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읽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야구라는 겉가죽을 걷어내고 이야기를 마주하면, 결국 성공한 사람과 잊혀진 사람,  성공한 사람과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 등 사회 어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슬럼프와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준 누군가, 팀스포츠를 함께 했던 옛 친구 사이의 오해와 끊어지지않은 우정 등 결국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오해나 갈등, 어려움과 이를 이겨내는 우정이나 감사한 마음 등을 통해 감동을 주고 있다.
 
 
야구를 즐기는 사람은 이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질 터. 더 흥분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감동을 느낄 이야기이다
 
 
 
🏷 아!! 덧!!
케이스가 끝날 때마다 다음 케이스 전
한 꼭지씩 실제 야구선수들의 이야기나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재미도 쏠쏠하다. 비야구인으로서 보아도 재미가 있다.
어쩌면 이 소설을 통해 야구라는 세계가 궁금해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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