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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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들과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 관계가 이상적이고 익숙한 휘현은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에서
자신을 따듯하게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이든을 만난다

자신의 감정은 감추고 쿨한 척해야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휘현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진실한 마음을 나누고 또 상처받더라도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라는 이든

일상적인 듯 휘현을 챙겨주는 이든, 그런 이든의 배려가 부담스러운 휘현

어느 날 휘현은 이든과 함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러져 병원에 가게 되고 휘현을 검사한 의사는 인간 알레르기라는 생소한 병명을 댄다.
그리고 휘현과 이든에게 알레르기와 관련된 임상 실험을 제안한다

언제 휘현이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한 임상 실험을 이유로 이든과 시간을 보내며 점차 이든과의 교류가 편해져가는 휘현

극 중 휘현이 가진 불안ㅡ회피 성향은 개인적으로 내 주변에서 종종 접하기에 공감이 같다. 내 문제는 내 문제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도,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신경쓰는 것이 일종의 민폐라는 생각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챙겨줌이라는 이름 하에 시시콜한 일상을 공유하고 때론 관여하는 상대방을 만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호의를 받으면 감사하지만 뭔가 빚을 진 듯 꼭 다시 그에 보답이나 상응하는 뭔가를 돌려줘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연인 관계, 친한 친구 관계에서도 그렇다면?
얼마 전 웹툰의 대사 중 그런 대사가 있었다: 네 삶에 관여할 권한을 달라. 연인관계, 친구관계, 가족관계라는 것은 응당 그런 권한과 의미를 부여해준다.

휘현은 망가지고 상처주는 가족관계에서, 그리고 자기만큼 가족에게 상처받아 다친 마음을 가진 전 연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오랜 시간 다져온 삶의 자세가 사실상 벽을 쌓고 자기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상처내고 있다. 그리고 이든을 만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주변에 대해서도 조금 내려놓고 편안해지는 법을 익혀 나간다. 처음엔 벽을 쌓고 선을 긋고 그 선을 슬쩍슬쩍 넘어 손을 내밀때마다 알러지가 돋던 휘현도 어느새 그를 향해 미소짓고 그의 호의를 편안히 받아 들이고 있다. Love Yourself 그것은 휘현 자신에게 해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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