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 - 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발레리 줄레조 지음, 길혜연 옮김 / 후마니타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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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열정적으로 직접 발로 뛰면서 조사해 모은 자료들 바탕으로 잘 써낸 책이다.


하지만... 하지만...


정말 중요한 한 가지에 대한 분석이 없다.


그게 뭔지 알아보자.


일단 뜬금없는 질문 하나를 해보자면...



" 여기 헬조선은 허구헌날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이 모양인데


  왜 살벌한 폭동은 커녕 최소한의 민란조차 발생하지 않는거지 ??? "



이게 바로 아파트와 관련된 핵심적인 문제다.


모두가 살면서 매체들을 통해 외국의 빈민촌들을 스쳐서라도 보지 않았는가 ???


너나 가릴거 없이 ' 다 똑같이 가난한 사람들 ' 이 모여사는 지역들이


그야말로 쫙 넓게 펼쳐진 그 빈민촌들 말이다.


그렇게 똑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어쨌거나 난리라도 부려보는거 아니겠는가 ???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 단지별로 부의 경계선이 그어진 ' 한국 아파트 단지들은 ???


복잡한 각종 수치들이 기록된 도표나 그래프조차 필요가 없다.


단지별로 신분과 재력 격차가 나다보니 자기들끼리 차별질하기 바쁘다.


그리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 뭐 어떻게 해보려고 해봤자 소용도 없다.


아파트 특성상 시간 좀 지나서 재건축 및 재개발 때려버리면


그나마 뭐 해보려던 사람들조차 사방팔방 흩어지면서 게임 끝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지금고 그렇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변하지 않을 양상이다.


바로 이거다.


아파트 때문에 헬조선에선 민란조차 터지지 못한다.


이 나라 국민이란 것들은 그토록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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