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의학

대단한 의학 - 죽음에 맞선 인류의 경이로운 도전
야마모토 다케히토 지음, 서수지 옮김, 예병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견해를 쓴 글입니다.

작년에는 의료파업을 겪으며 이 시기에 크게 아프면 안될 거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보다 훨씬 전에 병명을 몰라 답답함을 느끼며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진짜 나의 병명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헤맸던 경험, 큰 애는 살면서 CT를 3번 찍었고 전신마취하고 수술을 2회를 했었는데 그 수술실 앞에서 전광판을 보며 가졌던 초조함을 기억하면 '의학'이란 항상 우리 곁에 있단 생각이 든다.

곁에 있지만 아플 때만 급히 찾고 회복되고 나면 기억에서 금방 잊어버리기에 그 발전 속도를 잘 모르다가 몇 년이 흐른 후 같은 증세로 병원을 찾았는데 예전과 다른 치료 방법을 권할 때 고작 몇 년이지만 이렇게 달라졌구나 하는 깨달음을 준다. 그 몇 년이 그럴진 데, 의학이 처음 시작되었던 때와 현재와의 격차는 굉장히 클 것임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의 지은이 야마모토 다케히로는 외과의사로 처음 이 책을 읽으려 했을 때는 지은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기에 의학의 발전과정에 관해 기술한 책이 아닐까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몸에 관한 대략적인 상식이자 지식, 지금 흔히 접할 수 있는 약에 관해서 저자의 직업과 연관된 외과적 수술과 외과의사에 관해서, 수술 도구와 미래의 수술 도구에 관해서 인류를 위협했고 하고 있는 질병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자세하고도 전문적인 내용들이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같다는 거다. 읽으면서 내 옆에서 누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상상이 절로 되었다고나 할까?

하나 하나의 주제를 두고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찌보면 읽다가 바로 덮어버릴 수 있는 전문적인 용어들 예를 들어

(의학드라마에서 들었지만 글로 읽자니 부담되는)

교감신경, 부교감 신경, 키젤바흐 부위, 유문 협착, 관상 동맥 등이

이해가 되면서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만큼 설명이 친절하다. 생물학 문외한이 읽더라도 전혀 헤매지 않으며

재미를 읽으며 읽을 수 있다.

청소년들이 재미있어할 주제들이기도 하다.

술에 약한 건 유전이다. 드라마 속 심정지 모습의 오류, 건강한 스포츠 스타에게 찾아온 뜻밖의 죽음과 그 원인, 변의 딱딱함을 결정짓는 것은? 없어도 살 수 있는, 장기 있어야 하는 장기 등은 글의 소재 자체가 호기심을 푸는 것 같아서 쏙 빠져서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체와 관련된 소재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상식까지 쌓을 수 있는 책이다.

나의 병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의학이 지금껏 발전해 왔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아플 때만 의학에 관심을 가지지 말고 이렇게 재미있는 의학이라면 평소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었다.

인체와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싶은 학생,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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