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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 문학편 - 최신개정판 ㅣ 너를 국어1등급으로
김범준 지음 / 메리포핀스 / 202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역대급 불수능이었다고. 그 중에서 국어는 더더 불국이었다고.
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미리 알고 공부를 하면 어떨까 싶었다.
처음부터 1등급을 받은 경험이 아니라
1등급이 아니었다가 1등급이 되었던 경험을 읽어야
어떤 식의 공부 방법이 도움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재미있다.
인강에서 선생님이
"이 시는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시인이 쓴 거고,
시인의 부정적인 마음이 드러난다."라고
말하면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런가 보다' 했다.
도대체
'어떤 구절에서' 부정적인 마음이 드러나는 건지,
'부정적 마음'이란 뭔지,
시에서 시인의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는 건지,
스스로 자세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다.
이 공부법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처음 보는' 시나 소설이 나왔을 때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었다.
p15
많은 학생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까?
인강이든 현강이든 열심히 듣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걸
열심히 적고 익히고 있지만
익힌 것은 아는데, 새로운 것을 보면
'이건 뭐지?' 하는 것...
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1장에서는 공부법을 2장에서는 적용 3장에서는 점검 순으로 되어있다.
1장 공부법에서 '문항 분석'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공부의 방향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모든 문학 문제가
'감상'을 제대로 했는지만 물어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세히 말해서
"화자가 지금 어떤 마음인 거 같아? (공감했어?)"
"인물이 지금 뭘 보고 있는 거 같아?(상상했어?)"
이 2가지 질문을 말만 바꿔가며 물어보고 있었다.
나는 이 2가지를 앞으로 간단하게
'내면세계 공감'과 '이미지화'라고 부를 것이다.
바로 이 두가지를 하면서 문학 작품을 읽을 때,
'감상'하며 읽는다고 할 수 있다.
p23
문학 작품을 읽을 때, 감상하며 읽는 방법으로
내면세계 공감 능력과 이미지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이 두 개념의 구체적 의미가 무엇인지,
실제 문제를 풀 때 이 개념을 이해하며 푸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하여 문제를 감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푸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
2장 적용편의 분량을 보고 굉장히 놀랐는데,
무려 45쪽 부터 528쪽 까지로 거의 480쪽 분량이다.
시(현대/고대), 소설(현대/고전), 극(시나리도/희곡)을
이론과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이보다 더 상세할 수 없게
옆에서 1대 1로 선생님이 알려주듯 모든 가르침이 녹아있는 듯 하다.
한 문제에 들어가는 개념에 대한 설명,
문제를 이렇게 풀어야 한다는 관점 제시
지문에 대한 해설까지 매우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다.
마치 글로 읽는 현장 강의같다.

저자가 문학 문제를 풀 때 '내면세계 공감',
'이미지화' 이 2가지를 적용하여 푼다고 하였는데
적용편의 모든 부분에서 저자는 2가지 방법으로 푸는 법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4년도까지 출제된 모의고사, 수능 문제들을
예로 들어 관련 국어 개념, 지문 해설, 문제 풀이 과정을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 문제를 이렇게 푸는 과정이 매우 세밀하다.


3장 점검은 자신감이 생기고 난 후 하는 실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끝까지 가져야 할 감상 태도에 대한 글을 읽으며
이 책이 공부 방법에 대한 안내가 아니라
학생과 함께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문제를 같이 풀고 있는 듯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만에 결코 이 책을 읽을 수 없다.
이 책은 인강이나 현강과 다름없으므로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하며 몸에 체화될 때까지
옆에 끼고 있어야 할 거 같다.
이 책에서 안내한 대로
차근차근 문학을 감상하는 법을 익히고 문제 풀이에 적용한다면
꿈의 국어 1등급을 달성할 것임을 확신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