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취하면 괴물이 되는 아빠가 싫다
키쿠치 마리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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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면 괴물이 되는 아빠가 싫다' 는 제목이 특이해서 구입한 책이다.


딱봐도 알 것같은 자서전격 에세이? 정도의 만화라고 할까...


일반적인 창작물도 좋아하지만 이런 책도 좋아한다.


당연하지만 인간의 감정이 매우 강하게 느껴져서 그런데, 이 작품도 읽는 내내 화자의 감정이 강하게 몰아쳐서 매우 강렬한 감정을 느낄수 있던 작품이었다.


작가인 마리코씨의 정보가 적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존에도 작품이 1개밖에 없고...) 아마 작가의 경험을 풀어낸 책인게 아닌가 싶다.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고 그다지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다. 그저 한잔의 술을 즐길 뿐인데...]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제목처럼 아빠가 술을 많이 드신다는건데 이 술을 먹어서 생기는 폐해에 가족들이 고통스러워한다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올바른 판단력,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등이 점점 뒤틀려가고, 그러면서 인생을 살아가며 아빠와의 관계를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사실 정신의학적으로 어떤 상황에 몰리게 되면 그 해결을 위해서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고 현실에 안주한다고 한다. 또한 어떤 외부적 요인들이 전부 아이들의 성장과장에 영향을 준다고도 한다.


주인공도 매일 술을 먹고 집에오면 늘 취해있는 아빠에게서 일반적인 가정적인 아빠상을 기대했지만 아빠가 술을 먹음으로 그러한 기대는 무너져가고, 가정보다 술과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아빠에게서 마음이 점점 멀어져간다.


그러는 와중에 어머니는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종교에 빠져있다가 자살을 하게된다.


이러한 어린시절을 거쳐 주인공의 인성과 대인관계도 점점 비틀려갔고 결국 아빠와 술을 증오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아빠와 꼭 닮은 술을 달고 살며 여친을 때리고 강압적으로 구속하는 남친을 사귀게 된다.


그렇게 이상하다는 것도 모르고 님친과의 관계에 의존하다가 자기와 자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되고, 다행히 결혼 직전에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남친과 헤어지고 다시 의존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아빠와의 관계는 정리되지 않고 아빠를 다그침며 비난하게 된다.


그러는 중 아빠가 말기 암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사망할 때까지 돌보게 되고 마지막으로 아빠가 돌아가신후에 과거를 되뇌이며 후회와 증오, 미움등이 얽힌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가 그나마 살아가며 조금씩 마음의 평정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자 그런데...



이러한 작품의 내용은 주인공인 장녀의 시점으로만 표현된 것이라서 다른 시점으로 생각하면 다른 상황을 생각해볼수있다.


객관적으로 엄마와 아빠가 섹스리스였다고 하고 아빠 때문에 엄마가 괴로움을 받은 것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되나, 엄마도 종교에 빠져서 딸들에게 괴로음을 주었고, 무엇보다 아무리 괴로워도 자살로 생을 마감해서 딸들의 마음에 큰 상처와 영향을 준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또한 부부의 관계는 딸의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많았을테니...


같이 아빠를 싫어하고 같은 괴로움을 느끼는 동생의 존재는 주인공에게 부담을 주었을수도 있고 아빠를 같이 배척하게 만드는 동지였을수도 있다.


의존 대상이었던 남친을 왜 받아줬는가? 남친을 생각한다면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 그래야 뉘우칠 찬스라도 생기지.


또한 친구들과 좋은, 평범한 남자들이 주위에 많고 도움을 줄수 있지만 글쓴이는 그러한 것들을 전부 거부하게 된다.



부모라는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결국 인간의 삶에서 완전한 한쪽이라는 것은 있을수 없고 아무리 미운 부모여도 반대로 영원히 미워할 수만은 없다는게 진리인것 같다.


작중의 괴물로 표현되던 아빠도 밖에서는 재미있고 인기있는 사람이고 사회성이 높은 사람이지 않은가.


손익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모든 상황이 주인공의 잘못은 아니지만, 반대로 주인공의 잘못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들이 전부 주인공의 인성, 삶에 영향을 끼치고 그리고 반대로 주인공의 인성과 삶이 주위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보인다.



사람의 삶에 정의를 내리는 것만큼 하잘것 없는 일도 없겠고 사람의 삶이 정말 생각대로 되어지지 않는다는게 보여지는것만 같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러한 점도 있지 않았겠는가...


사람과 사람과의 사랑과 올바른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저 이 책을 읽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디 앞으로 주인공의 인생이 행복과 평온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이성의 시대가 아닌 감정의 시대에 따라 나온 참 훌륭한 책인것 같다.


탬포가 조금만 느렸으면 참 좋았겠지만 좀 지루했을수도 있었겠다.



나는 술을 끊고 조금도 입에 대지 않기 때문에 술의 매력이라는 것을 잘 모르겠지만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매우 재미있는 책이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술을 즐기는 남성, 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길 바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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