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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강신주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화려한 백화점, 물건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대형마트,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목청을 높이는 TV 홈쇼핑에 인터넷 쇼핑. 돈을 써야 한다는 압박과 유혹에 우리는 24시간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자본주의 체제에 순응해야 하고 그렇게 번 돈은 다시 자본주의의 바퀴를 돌리는 윤활유로 쓰이고... 내가 만약 돈을 쓰지 않는다면 나는 이 사회에서 투명인간이 되어버릴 것이다.
평소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이런 내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미처 모르던 것을 일깨워 준 책이다. 약간 산만한 감은 있지만 그래서 무겁지 않고 잘 읽힌다.
그래서,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처받지 않고 내가 쓰는 돈이 아니라 내 존재로 존중받기 위해 무엇을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