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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한 10여년 전 후배로부터 선물받은 하루키의 <중국행 슬로보트>라는 단편선을 읽고 이후 제법 많은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왔다. 소설 이외에 가끔씩 나오던 수필집 성격의 책-<슬픈 외국어>, <먼 북소리> 등등-도 몇 권.
소설도 그렇지만 하루키의 수필도 약간 힘을 빼고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서 조곤조곤 혼자말을 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이제까지의 그런 느낌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이제는 혼자말을 벗어나 누군가를 향해 대화를 시도하는 느낌이랄까.
거창하게 인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은 달리기와 참으로 비슷하다. 그리고 하루키가 말하듯이 글쓰기와도. 따지고 보면 이 세상 살아가는 일 하나하나가 다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언제 또 하루키의 수필집이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