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나올 때마다 꼭 챙겨본다. 내 기억에 고 1때 무슨 글짓기대회 부상으로 그해의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받은 이후 거의 20여년 동안. (중간에 한 10여년정도는 skip 했었으니 반타작이지만) 고 1때 사춘기 소녀시절에 처음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고 받았던 느낌을 생각하면, 올해는 왠지 성에 차지 않는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 각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논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 다만 솔직히 재미가 없다. 내가 그 세월동안 닳고 닳아서 소설의 재미에 둔해진 것이든지 이상문학상 작품집의 소설들이 점점 재미가 없어져버렸든지 둘 중 하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