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 게임이론이 알려주는 인간 행동 설명서
모시 호프먼.에레즈 요엘리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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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을 게임 이론에 빗대어 분석한 책,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이다.

 

참고로, 나는 게임을 전혀 할 줄 모른다. 그 흔한 고스톱 한 번을 제대로 알고 친 적이 없다. 그림이 같은 것끼리만 맞춰서 한두 번 쳐본 정도랄까.

 

어쨌든 그런 내가 어떻게 게임도 모르는데 게임이론을 알 수 있을까 싶어, 호기심에 보게 된 책이다.

 

그런데 역시 나는 게임이론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다만,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로 알게 된 것은 인간의 행동을 게임이론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엄청난 숙제 아닌 숙제 내지는 다음 두 번째 편을 기대하는 멘트가 나왔다.

 

이 책은 1차 보상을 분석하는 강력한 도구인 게임이론에 초점을 맞췄다. 이 도구는 자기 몫의 수수께끼를 풀었고 더 많은 수수께끼를 풀 것이다. 실로 강력한 것은 바로 숨겨진 부분, 1차 보상에 관한 숨겨진 회계 시스템이다.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우리는 훨씬 많은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 p419

 

게임이론에 이어 다음에는 회계 시스템을 빗대어 설명할 것인가 보다.

 

나는 솔직히 게임이론은 모르겠고,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는 알겠다.

 

사람들이 성공 가능성이 있을 때 내재적 동기부여, 그릿, 열정 같은 것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에 부합한다. 이런 열정 분석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1차 보상(학습을 통해 흥미롭거나, 즐겁거나, 의미 있게 받아들일 대상을 유도하는 비용과 편익. p409) 측면을 비교해 따져봐야 한다. p418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는 인간 행동의 모든 사례와 연구 등을 나열하고 있다.

 

Q. 인간이 아름다움을 둘러싼 게임을 하고 있다고?

 

공작태양새는 긴 꼬리를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은 짝을 만들고, 번식에 유리하다고 한다.

 

짧은 꼬리를 가진 공작태양새는 먹이활동이나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고 좀 더 유연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 가지, 짝짓기에 있어서는 매력이 없는 듯하다.

 

이를 빗대어 인간의 행동 또한 연구한 사례가 있다. 바로, 인간의 긴 꼬리는 사치품이라고 한다.

 

사치품이라 하면 각종 귀금속과 부동산, 그리고 부의 상징인 각종 유명 브랜드며 희귀 한정판 물품 등으로 볼 수 있겠다.

 

이런 것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확실히 이성에게 인기 있을 듯싶다. 아무래도 가진 자라고 보여주면 그와 또는 그녀와 결혼하고픈 생각을 할 확률이 늘어날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소위 가진 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 또한 신비로운 전략으로 다가온다.

 

목차에서 '신호를 감추는 겸손 전략'이라 하여 기부를 함에도 익명으로 한다. 이런 익명 기부자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떤 인물일지, 누구일지 알고 싶어 한다.

 

겸손, 익명 기부, 쿨한 모습은 감추는 것 자체가 값비싼 신호라는 점이다. p151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은 사실 '합리적으로' 설계되었다. 우리는 그냥 무지한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무지하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중에서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인간의 심리나 행동은 가히 대단하다. 가져보고 누려보고 행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려나? 그들이 모를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잘나서 익명 기부며, 쿨함을 내비친다는 점. 이를 경험으로 알 수 있다는 부분이 많이 부럽긴 하다.

 

Q. 상대를 설득하려 할 때 증거를 왜곡한다고?

 

어느 정보 업체의 프로필을 보면 남성 회원의 키는 평균 남성보다 대략 5센티미터가량 높게 적혀 있다고 한다. 또한 천편일률적으로 183센티미터를 기록해 놓는다고도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많은 남성 회원들이 본인의 키를 과장하여 기록했다는 것이다. 여성 회원들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예로, 인스타그램을 살펴보자. 요즘 많이들 하는 남들에게 본인을 과시하고 보여주기식의 한 매체물이다.

 

이곳에는 본인의 힘든 모습이랄지 불쌍한 모습 등은 잘 올리지 않는다. 한동안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지 확인해 보기도 한다.

 

이런 것처럼 상대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설득하려 할 때 사람들은 많은 방식으로 증거를 왜곡한다고 한다.

 

Q. 남들 앞에서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다들 그렇잖아?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에서, 규범을 강제하기 위해서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여러 사례를 내놓는다.

 

 

· 관찰자가 있으면 이타적이 된다.

 

· 타인의 기대에 보답한다.

 

· 처벌을 유도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관찰 가능성'이 커야 하고, 규범 회피는 처벌받아야 하며, 처벌은 그 자체로 유인을 수반해야 한다. p293

 

'기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싶다며 '넛지'의 연구 자료를 보여준다.

 

넛지는 은근한 방식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것으로, 남성 소변기의 중앙에 파리를 그려 넣음으로써 소변 조준을 파리에 맞출 수 있게끔 하였다는 예가 생각난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에서는 넛지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흔한 수법으로 사람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무임승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을 질문하고 곧바로 결과(뉴욕 주민 85% 이상이 부당하다는데 동의하였다.)를 알려주는 것이란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당하다 하는데 거기에 대고 정당하다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랬다간 이상한 사람, 도덕관념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원하는 것을 말하거나 행하게끔 하는 것이 넛지다.

 

이로써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타적이 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에서는 이런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권리, 미학, 윤리학, 이타성, 왜곡 등의 영역에 걸쳐 혼란스러운 수수께끼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을 경제학적으로, 게임이론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더불어 열정을 지님에 있어 시간과 비용, 편익을 고려하여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독서와 글쓰기는 언제쯤 열정으로 변화되어 몰입할 수 있을지 더욱 이 책을 탐독해 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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