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 동물을 돌보는 기쁨, 동물의 아픔을 보는 슬픔, 수의사 일일드라마
김명철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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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들의 캣통령이며 '미양옹철의 냥냥펀치'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명철 수의사가 쓴 저서이다.

 

마냥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좋은 수의사가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매일의 일과를 버티기 힘든 그런 직업. 필연적으로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직업. 항상 스스로를 향상하면서, 힘들어하는 보호자를 다독이고 필요하다면 설득을 해서라도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직업. 하지만 생사를 오가던 흐릿한 눈동자가 이내 또렷하게 나를 바라보며 눈인사를 건네는 순간에 그 모든 힘듦이 눈 녹듯 사라지는 직업. 보호자와 함께 웃고 웃으며 생명을 지켜내는 직업. 내가 정말 사랑하는 나의 직업이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중에서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은 읽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접근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사랑해서 시작한 직업, 그렇지만 사랑만으로는 수의사라는 업을 이어가기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비단 수의사뿐만 아니라 조련사, 사육사 등 동물 관련 업종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과 어떻게 이 일을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미래 전망은 어떠한지.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 애환 등이 실무 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필체로 녹여냈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에서 가장 와닿은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멀리서 보면 귀여운 동물들에 둘러싸여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지만 조금 가까이서 보면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도 많은 체력이 필요한 직업이 수의사이다.

 

그만큼 동물들의 생사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의사로서 애환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동물들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처럼 어디가 아픈지 검사 외에는 알 길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검사 비용이 사람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비싸다. 최소 5배 정도라고 하니 수의사들은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물은 건강보험도 되지 않고,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어서 부가세도 병원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또 사람과 다르게 피검사 하나만 해도 병원에서 의료기를 구비해 놓아야 한다고. 사람의 피검사는 외주를 주는 등으로 시일은 걸리지만 저렴하게 가능하다. 동물은 그런 시스템도 없고 시간 싸움이라 며칠씩 걸리는 피검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하긴 나도 강아지를 키워봤는데 이 친구가 아파서 병원을 가면 이미 심각하거나 병이 악화된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동물은 바로바로 검사 가능한 장비를 구비해 놓아야 하는데 이 비용이 한대에 억 단위를 넘는다고 한다. 그런 기본적인 검사 장비 몇 개만 들여다 놓아도 이미 빚을 지고 시작하는 싸움이다.

 

동물 병원서 원장 혼자 진료 보는 곳은 없다. 보통 보조 인력이 적어도 두 명 정도는 되어야 하니 인건비 또한 말할 것도 없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을 읽고 보니 이런 애환이 있을 줄 몰랐다. 미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이런 이유이리라.

 

하여 수의사들도 대부분 이 직종 말고도 여러 직업을 병행한다고 한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의 저자만 해도 수의사, 방송인, 유튜버, 작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더 큰 꿈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고양이 집사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확장시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나는 고양이를 잘 모른다. 그리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옛날부터 고양이는 좀 무섭다고 해야 할지 기운이 스산한 친구 쪽에 속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을 읽고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고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채널의 구독자 절반이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고양이 집사도 아닌데 왜 이 채널을 시청하는지, 그래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잠깐 보았지만 유익한 정보가 있었다. 왜 고양이들이 냥냥펀치를 날리는지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것을 보았는데 꽤 흥미로웠다.

 

궁금하신 분들은 채널을 보시면 아실 거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정보와 공감, 그리고 냥이들의 생활까지 보여주니 고양이 관련 채널이 이것 하나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역시 전문가답게 무릎을 딱 치게 하는 한방이 있는 채널인 것이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의 저자는 고양이에 진심인 게 채널 운영을 위해 연기도 따로 배웠다고 한다. 고양이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편하고 재미있게 구독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다. 말하는 데 있어 발성법 등을 배우고, 개괄식보다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이 더 임팩트 있다는 것도 깨우치고 말이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을 읽으면 수의사란 직업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만 유튜브 운영이나 위에서 언급한 깨알 꾸러 팁도 배울 수 있다.

 

개인의 유튜브 채널 운영은 끝이 없는 마라톤 경기와도 비슷하기에 한편 제작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의무감으로 한 편을 때워서도 안된다. 항상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지식을 잘 정리해서 보관해야 하고 유튜브 언어로 잘 정리한 후에 채널 구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작업.이라고 한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을 읽으며 알게 된 저자 김명철 수의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그 이유는, 그가 이미 전문가임에도 본인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아주 열정적으로 말이다. 본인의 지식을 다방면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채널을 확장시키고 나아가 개인 브랜드화를 위해 앞장서는 도전정신이 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다음 저서가 나온다면 나는 구매의향이 있다. 고양이를 키우지도 않는데 왜 그런지 아는가? 김명철 저자로 인해 고양이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열정적인 행보를 응원해 주고 싶다.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을 꼭 읽어봐야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동물학과를 희망하거나 선택한 학생.

·동물 관련 직업을 원하거나 재직 중에 있는 사람.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우려고 하는 사람.

·반려동물이라는 의미를 알리고 확장시키고 싶은 사람.

·유튜브 운영과 관련해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은 사람.

·본인 이름을 걸로 브랜드화하려는 사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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