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 1 : 삼매
배철현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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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역사의 바이블이라 불릴만한 책이 나왔다.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이다. 이 책 1. 삼매 편에 이어 2. 수련, 3. 현현, 4. 독존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먼저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는 요가 역사, 시조라 불릴만한 철학을 모두 망라해 놓았다. 파탄잘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요가가 시작되었는지 등을 담고 있다. 꽤 정교하고 심오한 표현이 많아서 한번 읽어서는 와닿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를 처음 접근하기에는 철학이나 종교 내지는 먼 과거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한 번에 이해하려 들지 말고 훑어보고 목차를 보고 궁금했던 부분부터 보아도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를 읽는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는 500페이지 정도의 양에 처음에는 주춤할 수 있겠지만 요가에 대해 뜻이 있고 특히 요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원이나 뜻, 시조를 알게에 더없이 좋을 것이다.

 

나 또한 잠깐이지만 예전에 요가를 가르쳐본 사람으로서, 여전히 요가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를 접할 때 너무 흥분되고 이론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는 이론서도 아니고, 수련서도 아니었다.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 시리즈가 뒤에 출간될 서적은 수련이나 방법 등이 기재될 수 있겠지만 삼매 편은 요가의 철학과 종교적인 부분 그리고 마음을 논하고 있다.

 

지금은 잠시 수련은 쉬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요가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요가는 정도가 없다는 것. 모든 운동이 그러할 것이지만 특히 요가는 운동이라는 개념보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과 같았다. 적어도 내겐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하루 정도 수련을 쉬면 몸이 알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항상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내게 스스로 던졌던 말이 떠올랐다.

 

'내 안의 나를 바라보자'

 

간단한 것 같지만 이 말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다 같이 하는 수련이다 보니 눈을 뜨고 거울로 나만을 바라볼 수가 없다. 다른 이의 동작이나 행동이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내게 몰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예 맨 뒤나 맨 앞에서 수련을 할 때가 많았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남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나의 호흡만을 바라보는 것 말이다.

수련생들을 가르칠 때도 그 말을 항상 했던 것 같다.

 

'나를 봅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봅니다. 오늘의 몸 상태 마음 상태에 따라 할 수 있는 만큼만 진행하도록 합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보니 내게 했던 말이었다. 내가 요가 초심자였을 무렵, 왜 그렇게 안되는 어려운 동작을 따라 하려고 했는지 보면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안 되는 것을 무리해서 하다 보면 호흡에 가빠지고 자세 또한 흐트러진다. 억지로 해서 될 것도 아니고 요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었는데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에서도 말하길, 요가 수련자는 매일 정진할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컨디션에 따라 몸이 따라 주진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나는 요가 수련을 하면서 선생님께 호흡에 대해 잘 배웠었다. 자세는 시간이 지나고 하다 보면 늘지만 호흡은 의식해서 계속 이어가 주지 않으면 몸도 자세도 흐트러진다. 그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자세보단 호흡 중심으로 배웠었다. 그게 참 다행이고 멋진 경험이라 생각한다.

 

호흡이 빨라지는 자세나 컨디션이라면 그날은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다가갔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프라냐야마 호흡법을 잘 익혔기에 수련 함에 있어 크게 힘들지 않았다. 그 호흡법을 수영할 때도 프리다이빙할 때도 써먹었었다. 가빴던 호흡을 금세 되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요가에서는 호흡을 중시한다. 아기 때는 배로 복식 호흡을 하고, 어른이 돼서는 가슴으로 흉식 호흡을 한다. 나이가 들면 어깨로 호흡을 하며 가쁘게 숨을 쉰다고 한다. 복식, 흉식 호흡을 익혀서 때에 따라 호흡을 조절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육체적 건강함과 정신적 희열을 가져다줄 것이다.

 

오늘은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를 읽어 보았다. 요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고 요가의 철학, 시조를 알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록 두꺼워서 지레 겁먹을 수 있겠지만 괜찮다.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는 곁에 두고 차근차근 틈날 때마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한 번으로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지원받아 읽었지만 쭉 내 곁에 두고 요가에 대해 깊게 탐독할 생각이다. 요가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1 삼매는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 요가를 사랑하는 사람

· 요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

· 요가의 역사와 시작이 궁금한 사람

· 몸과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 평정과 자유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

· 일상 속 요가 수련으로 본연의 자신을 찾고자 하는 사람

 

인상 깊었던 구절

 

요가는 온전히 경청하기 위해 몸의 소리를 경청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우리가 요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눈을 감는 이유가 있다. 만일 내 몸이 나에게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면 나는 몸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요가는 나의 자연적인 모습 그대로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연습이다. p70

 

파탄잘리는 "요가는 의식에서 일어나는 동요를 잠잠하게 소멸시키는 행위다"라고 말한다. 꾸준히 수련한다면 의식에서 항상 요동치는 무지와 이기심이라는 소용돌이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p79

 

요가 훈련을 위해 고려해야 할 세 부분이 있다. 자세, 호흡, 그리고 응시점이다. 이 세 가지는 '트리스타나'라고 불리는데, 몸과 마음을 통해 삼매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수적인 것들을 제거하는 실질적인 도구들이다. p244

 

요가 수련자는 자신의 목적지를 알고 있다. 그는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뿐이다. 그는 수련을 방해하던 욕망을 버리고 온 정성을 다해 수련에 집중한다. (중략) 요가 수련자는 일상에서 자, , , 사 등 네 가지 마음을 실천하여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인식하는 명료함을 획득한다. p354

 

기러기는 나는 동안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다.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알고 있다. 자신이 가는 곳을, 가야 할 곳을 아는 동물은 행복하다! 그곳은 자신들이 가야만 하기에 온 힘을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p480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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