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페미니즘 - 인간의 조화로운 새 지평을 위해
이충현 지음 / 물병자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페미니즘의 사전적 의미는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이 사회 제도 및 관념에 의해 억압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여러가지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포괄하는 용어"

 

책 전반에서 저자는 고대시대부터 남성, 여성관들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리적 위치에 따라 그 인식의 변화들을 다뤘다.

인문학과 역사의 방대한 지식을 책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저자 이충현님께서 남성, 여성에 관한 역사적 흐름을 공부하신 양의 어마어마함이 느껴졌다.

우선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역사적으로도 간혹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있으면서 그 권력을 이용해 억압하는 구조가 많았던것 같다.

저자는 남녀간의 불균형의 역사를 차례로 말하면서 실제적인 적용은 남녀관계보다는 강자와 약자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페미니즘을 말하려고 하는 듯 했다.

 

P72

더 알려는 인간을 문제 삼고, 더 알려는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 고대 가부장제였습니다. 더 알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막고 통제된 정보를 주려고 한 것이 기존 권력의 모습이었습니다. 참되게 인간을 알려는 인간의 욕망을 억누르는것, 이는 기득권을 가지는 소수가 욕망 가득한 패권을 쥐는 가부장제 시대의 한 얼굴입니다.

 

책 72페이지에 나와 있는 가부장제의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현실적으로 페미니즘을 외치면서 불균형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강자가 권력을 이용해서 약자를 누르려고 하는 것을 이겨나가고 나의 신성한 권리를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 또한 페미니즘의 또 다른 해석이다.

그리고, 원래 페미니즘의 어원보다는 이런 또다른 해석에 주목하면서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강자와 약자, 남자와 여자, 오른쪽 왼쪽, 선배 후배, 부모와 자식등등등

상반된 위치에서의 역할은 어쩔수 없이 생겨난다.

남자는 남자이고 여자는 여자이다.

저자는 이런 불균형이 생기는 것 자체를 탓하는게 아니다.

페미니즘 운동이 끊이지 않는것은 강자가 자신의 권리를 이용해서 약자를 약탈할때 생기는 것이다. 약자는 힘을 키워서 끊임없이 강자의 위치에 오르고자 하는것은 당연한 욕구일것이다.

 

이러한 좌우의 불균형을 서로가 존중하고, 강자는 약자를 배려하고~ 남녀 또한 서로 배려하면서 삶의 균형을 이뤄나가자는게 페미니즘의 현대식의 올바른 해석인듯 하다.

강자와 약자라는 말의 한계때문에 이런 표현을 했지만, 실제 강자와 약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약간 힘있는 위치에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서로를 배려해주고 쓸데 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을때, 세상이 바뀌고 균형이 잡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런 균형이 잡히지 않는한 자신의 권리를 회복하고자 하는 페미니즘 운동은 끊임 없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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