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의 심리학 - 동화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
맨리 P. 홀 지음, 윤민.남기종 옮김 / 마름돌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솝우화는 어린시절 동화로 접해본후 처음이다.

우화의 사례를 볼때, 어린시절에 읽었던 추억들이 하나씩 생각나는 재미있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에는 교훈보다는 흥미위주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성인이 된 지금 볼때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다.

우선은 우화속에서 담아주는 삶의 지혜는 옛날의 상황이지만, 현재의 상황에도 충분히 적용될수 있는 값비싼 교훈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사자와 여우의 이야기에서 "힘센 자를 도와 함께 일을 도모할 수는 있지만, 그 결실을 공평하게 나눠 가지게 되리라 기대해선 안된다" 악을 섬기는 사람은 자신이 필요할 때는 남을 실컷 부려먹지만,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는 절대로 공을 나누지 않는다.

책의 본문에서도 보여주듯이 현대사회에서 착한 사람들이 항상 손해를 보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세상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서는 착한 성품만이 전부는 아니라는것을 옛 선인들도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지, 질투, 시련을 성장기회로 삼음, 양심, 어리석은 군중을 표현한 개구리등등등 현실을 살아가면서 하는 고민들을 동물을 상징으로 재미있게 비유하고, 그것을 저자가 해석한 부분은 동화를 단순히 재미로만 보는게 아니라 삶의 지혜로서 습득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런 해석까지 곁들여서 아이들이 접할수 있다면 큰 교육효과를 볼수 있을것 같다.

 

특히나 걸리버 여행기를 비롯해서 인간의 상상력의 힘을 묘사한 부분은 현대사회의 정치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소망을 이루는 과정에서 싹을 틔우는 지혜를 묘사한 부분은 여느 깨달음을 다룬 인문학 저서에 전혀 뒤지지 않는 통찰력 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아니마(여성)와 아나무스(남성)의 결합을 신데렐라 스토리를 비유로해서 로맨스로 이끌어내는 부분은 가히 한 인간의 깨달음과 음양조화를 실질적으로 묘사한 책의 하일라이트라고 봐진다.

백마탄 왕자가 위기에 빠진 공주를 구함으로서 한치의 의심을 품을 여지도 없는 유일한 로맨스가 바로 혼의 로맨스라고 한 부분은 맨리.P.홀이 얼마나 깊은 깨달음을 가지신 분이신지를 표현해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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