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 2
김광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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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p. “ 왜 진환씨가 모노레일을 타면 안 되는 거죠?”

“당신은 그분이 왜 이곳에 왔는지 전혀 모르는 거 같네요.”


곤충박물관에서 근무하던 수연은 1년 전 헤어진 연인인 진환을 마주하게 됩니다. 진환의 일행인 작가 지망생 성훈은 진환이 이곳에 온 이유가 수연과의 추억이 깃든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말하죠. 






135p. “자신을 실컷 때린 사람이 1년 뒤에 폐인이 되어 버림받았던 회사를 찾아와 불을 지르겠다고 난동을 부리고 있으니 재밌지? 더 나락으로 떨어졌으면 좋겠지? 회사에서 나온 이후로 그 사실을 알게 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는 나를 떠났고 회사에서 하던 상상도 결국 상상으로 끝났어.”


진환은 수연과 마찬가지로 곤충박물관 직원이었습니다. 모노레일에서 함께 추억을 쌓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진환의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결국 우찬 선배와 폭행 소동이 일으키고 맙니다. 결국 우찬과 진환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되었죠.


그런데 우찬은, 진환이 곤충박물관을 다시 찾은 바로 그날 방화를 하겠다며 난동을 부립니다. 진환과의 일로 해고를 당한 우찬이 하필이면 진환이 박물관을 1년 만에 방문한 날에 방화를 저지른다?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64p. “분명 어딘가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을 거야. 이젠 화려함 속에 숨은 악을 꿰뚫어 봐야만 하는 시대가 왔으니까…”


이 책은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악인을 찾아내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것이 경찰이 아니라 일반인이라는 점입니다. 1편에서는 용감한 어린 아이들이, 2편에서는 작가 지망생 성훈과 진환이 그 일을 해내었죠.


이 책은 “삶 속의 어두운 면을 외면하지 마주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악의 없는 호의도 조심해야하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말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1편과 마찬가지로 뒷 부분의 전개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또한, 1편은 학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청소년 소설의 느낌이 뚜렸했다면 2편은 성인들의 이야기이다보니 독자층이 더 넓어진 듯 합니다.


‘악’이 만연한 이 시대에 ‘선’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 소설은 권선징악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이는 소설을 선호하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소정의 원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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