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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상수배범이라니 - 나는 어느날 갑자기 살인누명을 썼다.
담호랑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2월
평점 :

갑자기 보험을 가입하겠다는 고객의 요청으로 사무실에 방문한 주인공. 주인공을 맞이한 건 이름 모를 사람의 시체와 돈뭉치였고, 걸려오는 전화에서는 이 상황이 살인 누명이라고 말합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저라면 당황해서 몸이 굳어버릴 것 같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한수혁씨는 담대한 편인데다가 싸움도 잘해서 의연하게 대처해나갑니다.
살인 누명을 쓴 주인공은 결국 누명을 벗고 원래처럼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97p. “자, 시나리오 시작합니다. 모두 긴장하세요. 지금부터 상황 끝날 때까지 전원 현장 대기, 교대로 쉽니다.”
살인 누명을 쓴 주인공한테 집중하고 있던 차에 봉태호라는 감독이 등장합니다. 갑자기 감독이 왜 등장하지 싶었는데, 이 상황이 전부 몰카였습니다. 그것도 예능 프로그램 몰카요.
아무런 죄없는 민간인한테 갑자기 살인 누명이니 인터넷 기사까지,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지만 제작진은 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했다며 신나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영화 ‘트루먼쇼’가 떠올랐어요. 주인공이 태어날 때부터의 삶 전체가 주인공의 동의없이 모두 방송으로 송출되는데요. 영화 속 트루먼은 결국 자신이 살던 삶이 진짜가 아닌 것을 깨닫고 방송을 종료하게 되는데요. 이 책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내가 현상수배범이라니>는 살인 누명을 씌우고 마지막 미션까지 수행하면 상금을 받게 되는 예능 프로그램에 ‘타의로’ 참여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자극적인 몰래카메라나 주작 콘텐츠가 생산되는 요즘 시대에 대한 풍자와 함께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재미까지 더해주셔서 빠르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실제로 작가님께서는 주인공과 같이 실제 보험업에 종사하고 계셔서 그런지 직업적인 디테일도 눈에 띄었고, 그 점 또한 흥미로웠고요.
숏츠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디한 무드의 소설이라 박진감 넘치는 책을 읽고 싶을 때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 글은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