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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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어른으로써 무척 부끄러웠다.
책 속에 등장하는 찌질하고, 치사하고,
염치없는 어른들로 인해
그리고 그들을 옹호하는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교사라는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그런 인간같지 않는 행동을 하고서도
뻔뻔하게 행동하는 그들과
뻔뻔한 행동을 감싸주는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은 더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
교사라는 이름 뒤에 숨은,
어른들이 일궈간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그늘 뒤에 숨은 정말 치사한 어른들의 모습에
얼굴을 들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강했다.
아이들은 교사의 성폭력,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에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그런 폭력에 맞선 친구를 돕는 아이들마저
좌절시키는 어른들로 상처받았다.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죄인처럼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주저앉지는 않았다.
세상의 벽이 철옹성같아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지켜내었다.
보잘것 없이 느껴진 꼬리들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거침없이 돌진해나갔다.
나름의 방법대로 연대했고, 서로를 위로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지켜주는 '우리'가 생겨났다.

나는 그런 우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 찌질한 어른이라 앞에 나서
아이들을 돕지는 못하겠지만
어른들의 편에 서서 찢어진 도끼눈을 하고
아이들에게 조언을 가장한 비난을
하는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시선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어른이
되려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힘든 고비를 함께 이겨낸 아이들의
우정을 응원해본다.
진정한 어른이 되어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경'이에게도 변치말라고,
아이들의 곁에서 힘이 되어 주라고
찌질한 어른이 부탁하고 싶다.

* 창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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