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4 -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신들은 보통... 늙지 않거나, 영원한 삶을 갖고 있다고들 한다. 그런 점에서 인간과는 전혀 틀리다는 차이점을 볼 수 있지만, 신들의 생활은 어찌 보면 우리 인간들과 흡사했다. 먹고, 입고, 놀기까지... 그들의 생활은 우리 인간들의 생활과 흡사했다. 물론 '신' 이라는 점을 빼고 보면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신들과 인간을 전혀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신들은 우리와 다르게, 암브로시아와 넥타를 마실 뿐이고, 영원한 삶을 갖고 있다는 것을 빼고는 아무것도 인간들과 틀릴 것이 없다.

또한 이 책의 잘못된 점은 배다른 남매들이 서로 형, 누나를 하며 부른다는 것이다. 신들과 인간은 분명히 달랐다. 따라서 테세우스는 아테나나, 헤르메스에게 형이나 누나라고 부를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독자들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배다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신들을 보고 형이나 누나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덧붙일 게 있다. 이 책의 뒤에 보면 신들의 관계표 같은 것이 나오는데, 거기에 제우스의 형제 하이데스가 나온다. 그런데 제우스와 어떤 다른 신 사이에서 하데스가 태어났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이데스와 하데스는 약간의 발음만 틀릴 뿐이지, 뜻은 똑같다. 저승을 다스리는 신인 것이다. 하이데스는 분명히 레아와 크로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이데스는 곧 하데스인 것이다. 그러니 신들의 관계를 좀 더 명확히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 이런 점을 보안해 더 좋은 책을 만드리라고 나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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