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지 않지만 이 책은 소설의 화법을 따르고 있어 읽기 한결 수월했다. 일반적인 명상법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과학적 입증을 덧붙인 점이 인상적이다. 챕터별로 실제로 수행하도록 나온 방법이 있어 실행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존의 명상법에서 강조하는 내용에서 초점이 달라진 부분은 없어 새롭지는 않았다.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것이 기본인 듯.
두께를 보며 지레 겁을 먹었던 게 무색하게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새로운 정보들로 이어지는 빠른 전개와 상황의 변화는 이 두꺼운 책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에이미의 일기에서 밑줄을 긋고 싶었던 쿨걸에 관련된 묘사와 그 모든 공감들이 반전되는 부분은 섬뜩하다. 이 책 이후로 길리언 플린의 다른 글들을 찾아봤지만 역시 나를 찾아줘가 으뜸가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럴게 비틀린 여자들을 더 많이 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