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기린, 그날 이후 하얀 기린
변준희 지음, 이수연 그림 / 쉼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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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린, 그날 이후>를 읽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별의 고통과 아픔이 찾아왔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 질문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픔을 안고 누군가에게 다가가 상처를 함께 어루만지고 연대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빛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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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진 2025-02-2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이야기와 삽화입니다. 그림과 글을 보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워졌어요. <하얀 기린, 그날 이후>는 상실의 고통과 아픔을 겪는 레인이 누군가를 살리고, 돕고,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고통이 찾아올 때 처음 느끼는 감정은 무력감과 절망, 원망하는 마음일텐데요. 레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주변의 소중한 이들을 지키는 선택을 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주저하던 마음에 용기를 주고, 고통이 찾아왔을 때 이 시간을 통과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세트] 520번의 금요일 +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의 말을 이어갑니다 - 전3권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 온다프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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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딩에 참여해 도착까지 기다렸던 세 권의 책. 생존자 분들의 곁에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 책 속의 이름들 단원고 희생자 부모님과 생존자 부모님들, 형제자매, 그리고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그저 남은 시간 이 이름들을 불러보고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거라도 하면서 연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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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 농장
이민주 지음, 안승하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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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주한 도시에서 할머니의 편지를 받고 강아지 프레스토와 함께 <페브 농장>으로 떠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눈부신 아침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비밀 씨앗을 심는다. 깜깜하고 고요한 밤이 되면 주인공은 평상에 누워 별빛을 구경한다. 수확한 열매들을 가지고 피자를 만들어 맛있게 먹기도 하고. 이렇게 농장의 하루는 낮과 밤이 함께, 음표와 쉼표가 함께 만들어 간다.


분주했던 나의 낮과 고요한 나의 밤을 생각한다. 가장 부대끼던 것들과 버거웠던 것들과 불안했던 것들과, 나를 위로하던 것들과 나를 울게 하던 것들을 생각한다. 그래도 참 성실하게 달려온 너에게 별빛으로 물든 열매들과 밤하늘의 쉼표 별자리들이 위로해 주기를.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밤에는 마음 누이며 편안하게 자고, 낮에는 그 싱그러운 씨앗의 자라남을 보라고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정말 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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