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10월20일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1970년 <나목>으로 등단, 1988년 남편과 아들을 잃고, 2011년 1월22일 담낭암 투병중 81세로 별세한 박완서의 마지막 단편이 실린 1주기 작품집이다.

 

여기에는 신작 3편인 08년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09년 <빨갱이 바이러스>, 10년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와 대표작 3편인 74년 <닮은 방들>, 75년 <카메라와 워커>, 93년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실려 있다.

 

시대적 아픔인 6.25와 민주화를 겪고, 개인적 아픔까지 겪은 작가는 경험과 통찰로 특유의 이야기를 익숙하게 풀어냈다.
잘 익은 원숙함과 늘 그리운 고향같은 익숙함과 현실적 날카로움이 깔끔하게 묻어난다.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남는다면 행복할 겁니다."라고 하셨다는데, 부디 행복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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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내용은 빨대와 깔때기의 자본과 소비의 시대에 핏줄이라는 관계 때문에 속절없이 자신의 희망과 순정을 버린 채 살아가던 불쌍한 아버지가 과감히 자신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주변 여러 인물들의 쉽지 않은 인생도 함께 얽혀 있다. 결국 핏줄과 빨대를 버리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선명우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속죄와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기존의 가족과 삶을 버리고 새로운 가족과 삶을 산다. 버림으로써 새로 얻은 가족과 인생이다.


약간씩 삐꺽거리는 관계들이 아슬하고, 정말 이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인가 아찔하고 적나라하다.
아버지라고 무조건 계속 가족에게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옆구리가 터져 옆길로 샌 선명우에게 선뜻 박수만을 보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줍잖은 화해와 화목보다는 나은 결말이려나..
그래도 읽고 나면 씁쓸하다. 쓰디쓴 소금을 먹은 것처럼..


작가는 생명을 살리는 소금을, 그리고 자본의 폭력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소금처럼 인생의 여러 맛이 담겨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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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학원비>를 본 터라,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만, 기본은 <아깝다, 학원비>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이라 조금은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이다.

기본은 아이를 믿고, 이해하며, 공부습관 들이기이다.

 

1.학습법 - 예습,복습의 습관 들이기


2.수학 - 혼자서 맞닥뜨려 생각하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개념을 확실히 잡고, 반복하고, 응용 또는 심화한다.

            개념정리공책과 오답공책을 만들어 활용하라.

            문제집은 권수보다는 한 권이라도 얼마나 깊고 정확히 공부했는가가 관건이다.

 

3.영어 - 많이 듣는다.

            화상영어나 전화영어는 준비를 많이 할수록 효과가 있다.

            단어만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듣고 읽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노출법(129p) - 짧은 영어 애니메이션(30분~1시간),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 CD 흘려듣기, 아이가 좋아하는 DVD 흘려듣기,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영어동요 흘려듣기, 아이가 원하는 다양한 영어학습 활동하기(쓰기, 그리기, 스티커)

 

4.독서 - 아이의 흥미를 따라 북돋아준다.

 

5.사교육 이용하기 - 공부습관은 마음(동기)부터 잡아야 한다.

                            강의는 여러 번 반복해 듣는 것보다 한 번 듣고 복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심심한 시간 선물하기(233p) - 심심해보기도 하고, 시간을 자유롭게 써보기도 하면서 스스로 노는 방법을 터득하고, 정말 행복한 게 무엇인지 느껴보도록 한다.


 

6.아이의 삶, 부모의 삶 - 아이의 마음과 해결능력을 믿고 따뜻한 마음으로 기다려준다.

계기를 만들어주거나 아이의 부족한 욕구를 알아보고, 아이를 온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학교라는 공동체적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일단은 지켜보며 격려한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같이 방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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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이도 정말 치열한 삶이다. 준비된 자만이, 아니 준비된 자조차 여유는 없다.

경제력과 정보력과 아이와의 소통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아이의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부분의 교육과정 설명은 아주 좋았다. 좀더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싶다.

이런 것들은 학교나 교육청에서 학부모 교육 같은 것을 통해 몇 번이고 되풀이해주었음 좋겠다.

여러가지 내용들이 도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보기 편했다.

 

다만 저자야말로 잘 모르는 학부모들에게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찔끔 알리고 혜택을 베푸는 양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특목고를 위한 중학교 학업 관련에서부터 대입을 위한 고등학교 학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즉 3부인 셈이다.

 

이전의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에서는 태어나 초등 졸업까지 미래를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부모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을 서술했다고 한다.
그리고 <강남엄마의 영어교육 바이블>에서는 유아 시절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이르는 영어교육을 교육과정과 입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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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시설 환광원과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 인물이 연관되어 각각이 독립적으로, 그러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이다.
흐뭇하고 따뜻한 내용들인데, 좀 더 따뜻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약간 든다.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의 진지하고 따뜻한 편지 상담은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조언이 된다.
그러면서 시간의 기적으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백수 청년들이 하룻밤 상담을 맡게 되는데, 정말 동화같은 기적같은 여러 일들이 일어난다.

 

할아버지의 조언이 훌륭했던 것이 아니라, 상담자의 의지와 결정이 이끈 결과였고, 자신의 조언은 일종의 환기였을 뿐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저런 많은 고민들을 하지만, 결정은 자기도 모르는 새 어느정도 내려놓은 상태도 많다.
거기에 누가 진심의 마음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결정은 훨씬 쉬울 것이다.

 

따뜻한 환상과 솔직한 마음이 가득한 나미야 잡화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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