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채승연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줌
📝채승연 글. 그림
🏢반달(킨더스쿨)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글씨가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것 처럼 보이기도하고
불에 탄 종이가 바스라져
사라지는 듯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서
그것을 보고 있는 곤충들.

무슨일이 일어난걸까요?

너무 평화로와 보이는 이곳.
튼튼히 자란 풀 속에
다양한 곤충들이 쉬고 있어요.
곤충들이 쉬고 있는 풀이
갑자기 뽑혀 나갔어요.
그리곤 천재지변처럼
땅이 흔들렸어요.


곤충들은 이리 저리 휩쓸렸어요.
풀이 사라진 땅.
곤충들은 정처 없이
나아가야 했지요.

맑은 하늘에 비도 쏟아졌어요.
피할 데 없는 곤충들은
그 비도 맞으며 나아갑니다.


걷고, 걷고 또 걷는데
'어?' 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느릿느릿 달팽이 앞에서
먼저 가던 곤충들이
벽을 타듯 오르더니
달팽이가 땅에서
위를 쳐다보고 있어요.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아가아면~'
도 아닐텐데 무슨 일이
벌어지는거야?

갸우뚱 갸우뚱 하며
읽다가 뒷 면지에 펼쳐진
빌딩 숲 앞에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림책에서 눈을 떼고
창밖을 바라보니
눈 앞에도 아파트와 상가들이
즐비합니다.

<한 줌> 속 곤충들과
내가 겹쳐보였습니다.

책장은 느리게 넘어가고
한 장면에 오래 머물며 골몰하고
앞으로 뒤로 오가며 그림을
찬찬히 읽어나갑니다.

LA산불로 도시 하나가
폐허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만난
<한 줌>은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터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언제나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다른 날이었지.
그날은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
-뒤표지 글-

LA 산불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곤충들이 그러했듯
걷고, 걷고 걸어나가야 합니다.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고 보존하는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겠습니다.

#한줌
#킨더랜드
#반달
#그림책추천
#환경그림책
#그림책서평
#그림책육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