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탄생 - 퇴계 이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화려하게 수를 놓았던 단풍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며 가을도 이제는 저물어가고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 앙상한 나무에는 아직도 가을의 여운이 남아 있는 듯 약간의 나뭇잎들이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기도 하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아..얼마남지 않은 한해를 차분하게 반성하고 정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다.
 
아들로,아버지로,부부로,친구로 한 시대를 뜨겁게 살다간 선비의 구체적인 삶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선비의 탄생'이라는 책을 만났다. 한시와 시조를 좋아하고 역사서 읽기를 즐기고 평소 책을 가까히 해 책벌레로 통하는 김권섭 선생님이 지은 책이다. 역사 속에서 살아 숨쉬는 선비들의 인간됨에 크게 감복하여 선비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고  선비들이 인간관계를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현재의 중요성 속에 인간관계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설명을 했다. 과거가 옛사람에게는 '현재'였고 우리의 '현재'도 후대인들에게는 '과거'가 된다. 인간의 삶은 누구에게나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본질적으로 '현재'이다.(p4)  어제의 역사가 현재를 보여주는 거울이자 역사적 산물로서 오늘과 내일로 이어가기에 부끄럽지 않게 찬란하게
미래의 후손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1000원 지폐의 주인공인 퇴계이황과 5000원 지폐의 주인공 율곡 이이의 발자취를 책의 글을 빌려 이야기해본다.
퇴계 이황은 태어난지 7개월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아버지 없이 성장을 했다. 비록 아버지의 가르침을 거으 받지 못했지만 훌룡한 어머니가 존재했다. 퇴계이황은 나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분은 어머니라며 어머니의 고귀함을 기렸다. 율곡 이이 또한 훌룡한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었기에 역사적 인물로 우뚝 섰으리라 본다. 퇴계와 율곡은 스승과 제자로서 인간관계를 맺었고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오늘날까지 추앙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퇴계 이황,남명 조식,율곡 이이,송강 정철,난설현 허초회,교산 허균,고산 윤선도,다산 정약용,추사 김정희 등 9분의 과거 속에서 '현재', 즉 인간관계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들이 남긴 편지와 한시,시조와 제문 등을 통해 선비다운 참모습을 살펴보며 선비는 인간관계 속에서 정련되고 보석가 같다고 하며 인간관계가 선비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9분 모두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모두 배우고 접한 역사적 인물이다. 그들의 가족관계에서 시작하여 자식으로,부모,부부,친구,신하로써 또는 스승과 제자 관계로서 한 시대를 선비다운 자질로서 인간관계를 보여준 한 편의 인간시대의 드라마를 본 듯 하다.
저자는 옛사람들의 사귐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그것을 현재로 만드는 기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120권 이상의 참고문헌을 토대로 479페이지 가량의 두꺼운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동안 읽었던 역사분야의 책과는 다르게 탄생부터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9분의 선비다운 참 모습을 조명해 주었다. 저자의 의도만큼 인간관계를 생생하게 말해주었다. 또한 선비, 그들을 사랑하고 후원했던 후원자들의 이야기까지 덧붙여 들려 준다.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이를 먹고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면서 절실히 느낀다. 가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하며 공동체 속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얼마만큼 훌룡하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관도 달라지고 성공된 삶을 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본다.
 지나간 역사는 현재를 보는 거울이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역사 속에서 꿈틀거리고 살아 숨쉬는 듯한 선비다운 참 모습을 보여준 그들이 있었기에 찬란한 조선의 기틀을 마련하며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가 있었음을...
오늘 현재의 역사 속에서 선비다운 그들의 참 모습을 느끼며 깨우치며 좋은 본보기기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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