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여걸열전 - 우리 민족사를 울린 불멸의 여인들
황원갑 지음 / 바움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산과 들의 나뭇잎들이 어느새 울긋불긋하게 단풍이 수를 놓고 풍성한 수확의 계절속에 전국 곳곳에서는 지방 고유의 축제가 화려하게 열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는 요즘이다. 흐르는 물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속에 나의 삶의 나날도 무척 빠르게 지나가는 듯한 느낌속에 마음도 바빠지고 조급함이 들기도 하지만...차분한 마음으로 얼마남지 않은 한해를 정리하며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풍성한 축제의 달 10월을 맞아 우리 민족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여걸 27명의 비상한 여인들의 비상했던 삶을 이야기한 '한국사 여걸열전'이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책의 저자 황원갑님은  '수천년간 남성 중심으로 이어져 온 역사 속에서도 남성 못지않게 눈부신활약으로 민족 500년 역사를 빛낸 걸출한 여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되짚어 보고, 이 여걸들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재조명해 보고자''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지난 수천 년간의 역사속에서도 거의 남성 중심으로 역사가 쓰여 졌기에 여성의 위대한 삶을 전하는 역사는 별로 없었다. 인류가 공존하는 셰계는 분명 남성과 여성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임에 틀림이 없지만 남성이 세상이 주도해 나가는 남아 중심적 사상으로 공존하다보니 분명 남성 이상으로 훌룡하고 위해한 여성이 있는데도 널리 전하지 못함이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여성도 정치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발휘하며 사회를 이끌어 가기 있기에 남.여 성 구별없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장식을 하며 존경을 받고 본보기로 추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사를 울린 불멸의 여인들이 있었기에 5000 년의 역사속에 대한민국을 있음을 공감하며 한국사 여걸열전에서 전하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속에서 여걸들의 삶과  그들과 함께 했던 파란만장한 역사의 숨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사서의 기록과 사학자들의 연구 성과의 바탕과 저자의 상상력까지 보태어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이 책에서는 단군왕검의 어머니 웅녀를 비로하여 고구려의 국모 유화부인,고구려 건국의 조력자이자 백제의 국모인 소서노,미색으로 서라벌을 울린 화랑들의 여왕 미실공주,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여걸 기황후,풍운의 시대사와 비결한 비운의 국모 명성왕후 등 등 27명의 파란만장한 비상한 한 삶을 깊이 배우며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여걸들의 삶과 일화를 통해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더욱더 친절하게 자세하게 전해준 교과서 같은 책이었다. 책이 600페이지 이상되는 다소 두꺼운 분량이라서 조금은 지루하고 딱딱한 반면도 있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들이라면 시나브로 천천히 읽다보면 어느새 완독할 수 있으리라 본다. 많은  참고 문헌과 사료를 공부하고 전국각지의 유적과 유허를 답사하며 찍었던 사진까지 실어 저자의 이낌없는 노력과 결실이 돋보인 책이기에 저자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는 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렌컬러, 퀴리부인,나이팅게일,잔다르크 등 세계의 위대한 여성도 많지만 우리 대한민국에도 오천년 역사를 이끌어온 위대한 여걸들도 이처럼  많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남녀불문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책속에서...

여자든 남자든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엇갈리게 마련인데, 명성황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명성왕후를 가리켜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청나라의 서태후,영국의 여왕에 못지않게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정치가로 평가하는가 반면, 남편인 고종을 뒤에서 조정하는 꼭두각시로 만들고, 시아버지 흥성대원군과 맞서 추악한 정권투쟁을 벌인 끝에 왕조의 몰락을 재촉한 망국의 국모라는 평가까지 다양하다. (p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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