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그릇 - 나를 찾아가는 먼 길
방현희 지음 / GenBook(젠북)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변화무쌍한 계절의 변화속에 지난 9월 얼마전까지만해도 가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여름의 계절이 이어지는 듯 했다. 다행히 지난 며칠간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져 여름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완연한 가을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바다. 수확과 결실이 가득한 가을날속에 어느 해보다 올해는 독서의 삼매경에 빠진 가운데 며칠전에 접하게 된 '동냥그릇'이라는 책을 무척 빠르게 읽게 되었다.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책들을 무척 읽다가 한동안 손을 떼었다가 마침 이번에  나를 찾아 가는 먼길의 '동냥그릇'이 눈에 띄에 추억을 상기하며 읽게 되었다. 제목이 왠지 오래전에 읽었던 책과 똑같은 것 같아 검색해보니 지난 1991년에 박성준님이 지은 동냥그릇이라는 책이 있었다. 아마도 10년전쯤 도서관에서 대여를 해서 읽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읽게된 방현희님의 동냥그릇도 예전에 나온 동냥그릇과 비슷한 성직자와 수도승들의 다향한 삶의 이야기를 우화형식으로 옮긴 책이기도 하다. 비록 10년전 쯤 읽었던 책과 비슷한 부분이 있겠지만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르고 나 자신도 불혹의 나이를 맞이함에 있어 새로운 마음으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좀더 알찬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타인에게서 조금 떨어지고 나 자신에게서도 조금 떨어져 바라 볼 일이다. 그러면 여기 실린 모든 글들이 나를 풍자하고, 나를 비유하고, 내 모습을 해학적으로 비틀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테고, 우리 모두는 삶의 작은 상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각자의 별은 멀리 있어도 똑같이 밝게 빛나는 것,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p6

책의 서두 저자의 들어가는 길에서 마음에 와 닿아 옮겨 왔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이솝우화나 탈무드 등의 책에서도 동물에 대한 우화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풍자하고 비유해서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전해 주었듯이 동냥그릇의 이 책에서도 동물들우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또한 수도승들의 삶의 내면속에 그려진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도 비교하며 반성하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글과 함께 사진, 삽화도 함께 어울어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줌에 더욱더 좋았다.

이야기가 끝나고 저자가 전해주는 교훈도 공감을 따뜻하게 받을 수가 있어 마음이 흐믓했다.

 

짧은 글속에 긴 여운이 마음속에 요동치고 자리잡아 무언의 목소리와 함께 나의 내면을 달래주고 깨우쳐 주기에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의 길잡이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 덧 붙이고 싶다. 삶의 지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끼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모두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몫이기에...나를 찾아 가는 떠나는 먼길을 좀더 지혜롭게 슬기롭게 찾을 수 있도록 더욱더 삶에 충실하게 귀를 기울이며 남은 나의 삶들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매일 매일 아침을 맞이하며 좀더 활기찬 삶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아침편지를 꾸준히 써면서 며칠전에 아침편지에 동냥그릇에서 옮겨온 '깨달음'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깨달음으로 지은 삼행시를 끝으로 옮겨보며 서평을 마칩니다. 

두 스승

한 스승이 말했다. "난 '깨달음의 책'을 딱 백 냥에 팔겠소. 그래도 사람들은 싸다 할 거요."

다른 스승이 말했다. "난 '깨달음의 열쇠'를 주겠소. 그러나 거저 준다고  해도 아무도 안 가져갈 거요."

깨달음조차 거저 얻기를 바라는 사람들이여! 한가로이 누워서 깨달음의 책을 대강읽기만 해도 그것이 성큼 품에 안기리라 생각하는가.

나는 깨달음의 책을 살 것인가, 그 열쇠를 받아들 것인가.

어 있는 마음으로 오늘도 아침을  시작하며

갑게 하루를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짐을 해봅니다.

양의 조화와 함께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되세요. -춘하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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