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클리닉 - 비뚤어진 조선사 상식 바로 세우기
김종성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매 순간 역사의 뒤안길을 안고 과거의 역사를 거울삼고 현재의 역사를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 과거의 역사가 지금의 세대에서 다시 재조명하여 평가하고 역사에 대하여 논하고 있듯이 지금 이루어가는 오늘의 역사도 또한 후세에 어떻게 재조명되고 평가할지는 후손들의 몫이기에 오늘의 역사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고 한국사에 관심이 많기에 가을을 맞아  사극 및 역사 비평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조선사에 대한 대중의 기존 상식에 도전장을 낸 김종성님의 '조선사 클리닉'책을 접하게 됨이 기쁘고 즐거웠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쉽게 무너뜨리면서 많은 역사 소설을 비롯해 텔레비젼에서 방영되는 사극이나 스크린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흥미로움과 즐거움을 선사 받을 수 있지만 지나친 과장이나 축소,은폐,왜곡 등으로 어느 부분이 진짜이고 허구인지 구분하고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쉽게 사극과 팩션속에서 허구인지도 모르고 진실로 믿어왔던 비뚤어진 조선사 상식을 바로 세우며 끊임없이 의문을 던져왔던 부분에 대하여 시원한 답을 해줄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사실을 접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했다. 
 

조선사는 19세기 말 이래로 민족적 수난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직접적인 해답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이고 특히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조선사 만큼 꼭 필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라고 서두 지은이의 글에서 저자는 말한다. 예전부터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를 롯해 용의눈물,한명희,여인천하,장녹수,명성황후,불멸의 이순신, 이산 등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많은 사극들이 방영되었고 현재에도 대왕세종이 방송되고 있듯이 조선사에 대한 역사는 우리가 끊임없이 재조명하고 평가해서 배우고 거울삼아야 할 것이기에 동감하는 바다.
 

이 책에서는 1장 다시보는 조선사 상식, 2장 뜻밖의 조선상식, 3장 바로 읽는 조선사 상식, 4장 미처 몰랐던 조선사 상식으로 나누어 50가지의 주제에 관점을 두어 각 주제에 대한 오류 처방을 해주며 명쾌하고 친절하게 풀어 준다.

# 청백리의 대명사 황희 정승

50년 넘게 관직생활을 하고 영의정만 18년 넘게 지낸 정승이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면 그 사실이 진실일까? 정부로 부터 재상의 지위에 맞는 과전을 지급받고 있었기에 결코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도 하는데 오늘날까지도 청빈한 삶을 살아온 청백리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는 것은 황희 정승의 신화는 청렴한 생활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양반 관료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재상직을 지킬 수 있다는 양반 관료 기득권 집단의 이해 관계와 함께 정치적 배경이 숨어 있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이 결합되어 청백리 황회 정승의 신화를 낳았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역사 연도 계산에 오류

현재 우리가 배운 조선시대에 연도에는 오류가 숨어 있다. 병자호란이 1936년에 발발했다고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펴낸 고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해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도 마찬가지인데 사실은 1637년에 발생한 사건인 것이다. 또한  갑신정변이 1884년 12월 4일이 맞는데 1884년 10월 17일로 발생했다고 기술하여 오류가 발생했는데 이러한 오류는 음력과 양력의 환산의 차이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의 역사 기록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데 반해 한국인들의 현대 생활에 맞도록 양력을 기준으로 맞추다보니 혼란이 일어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속에 역사 연대를 올바르게 표기해야 함은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을 명심하고 노력해서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 대왕세종에서 고려 황실 복원의 지도부 옥환 그룹에 대한 존재의 여부와 군호에 숨겨진 의미, 왕권을 위협한 왕의 남자 내시의 오해와 실체,성종과 어울우동의 스캔들의 진상, 실제의 홍길동과 가상의 홍길동의 다른 점 등 등 흥미진진하게 그동안 사극의 팩션속에 그려졌던 허구와 과장등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멋진 경험을 했음을.....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사 시험 공부를 했던 사람으로써 다시한번 한국사의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사극과 역사소설을 즐겨봤던 나로서는 이번 기회에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제대로 전해준 조선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었음이 흐믓하다. 한번 읽고 나서 다시 또 되새겨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기에 책장에 꽃아 두고 비뚤어진 조선사 상식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확신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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