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의 사전 - 브리태니커와 구글에도 안 나오는 인류 지식의 최신 보고서
카트린 파지크.알렉스 숄츠 지음, 태경섭 옮김 / 살림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는 가을을 맞이한지도 어느새 9월의 중순인 23일째를 맞이하며.. 한 낮에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도 여름인지 가을이 왔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추분을 기점으로 이제 밤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 가운데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는 바다.
 

추석연휴를 보내고 브리태니커와 구글에도 안 나오는 인류 지식의 최신 보고서라고 하는 '무지의 사전'이라고 하는 책을 손에 들었다. 아는 것이 없다는 '무지'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접하게 되었는데 우선 먼저 무지의 종류를 나름대로 나누어 보면 알 필요가 없는 무지가 있고 또한 알 필요가 있는 무지가 있다  그리고  알려진 무지가 있고 또한 알려지지 않은 무지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알 필요가 있는 무지"에 대하여 도널드 럼즈펠드가 말한 글이 무지란 낱맡을 명쾌하게 해석해주었다.

 알려진 앎이 있다.우리가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들이다. 알려진 무지가 있다. 그것은 현재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들이다. 그러나 또한 알려지지 않은 무지가 있다.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매년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P5)

이 책은 그리 부끄럽지 않은 방식으로 42개의 앎의 빈틈들을 보여주었다. 이 책 '무지의 사전'은 책을 읽은 뒤에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모르게 되는 최초의 책이다. 이것은 높은 정신적 수준 위해서 행해진다...고 했다. 이 책에는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오류란 인간의 인식에 있어서 커다란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틀린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확실한 오류가 있을 것이다. 불가피한 실수가 있기에...그러한 오류가 발견되면 다시 고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할것이다. 

서문에서 저자 카트린 피자크/알렉스 숄츠는 무지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제 1부 감각의 무지, 제2부 사물의 무지, 제3부 인간의 무지,제 4부 동물의 무지,제 5부 우주의 무지, 제6부 현상의 무지로 본론에 들어가 42개의 가치있는 빈틈들이 있는 무지에 대하여 생생하게 들려준다. 42개의 항목들을 접하면서 역시나 무지의 세계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실감 할 수가 있었다. 42개의 항목의 무지 중에서 가장 이해가 잘 되고 마음에 다가온 무지 2가지를  골라  간단하게 설명을 해 본다.

감각의 무지 "잠" 우리 사람들을 비롯해 모든 동물들,조류,양서류,곤충까지도 잠을 잔다. 잠에 기능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은 회복과 치료의 기능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도 맞지 않다는 것을 여러 사실들이 말해주고 회복과 치료 과정을 지금까지 입증된 것이 없다고 한다. 왜 우리는 잠을 자는가? 보다 왜 우리는 때때로 깨어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잠의 존재에 대한 연구는 무궁무진하게 진행되리라 본다.

인간의 무지 "하품" 우리가 흔히 지루함이나 피곤함속에 입을 크게 벌리는 행위 즉 하품은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일반적인 습관이다고 하는데 결론은 하품의 원인은 지루함이나 피곤함으로 직결시킬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전문가들의 견해에서 하품에 전염성에 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했는데 또한 하품의 원인과 왜 하품에 전염성이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실험결과 하품을 할 특정한 뇌 부분이 작용한다고 해서 하품은 순수한 육체적 행위이자 건강한 행위이다고 했다.

이 책에서 '무지의 사전' 속 글들이  한 호수의 테두리가 어떤 모습인가를 보여 주는 기능을 한다고 했는데 무지속의 깊이를 헤아리고 깨우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기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결실로 무지의 오류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잠과 하품에 대한 무지만 살펴봐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고 있는 사실들이 무지였음을 인식하며 조금이나마 다시한번 무지에 대한 나의 부족함을 반성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근시,냄새,잠,가을 낙엽,감기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무지는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는데 노르트쥐트 터널, 퉁구스카 폭발사건, 베들레헴의 별,래퍼곡선,리만 가설 등 생소한 주제들이 있어 딱딱하고 무겁게 다가 왔음이 안타깝다. 좀더 쉬운 주제들과 함께삽화도 함께 올려서 좀더 쉽게 설명을 했더라면 즐겁고 재미있게 다가왔을 텐데..아쉽다.


볼혹이라는 나이속에 그동안 살아오면서 배우고 익혔던 삶의 지혜와 지식들이 얼마나 될지 알지도 못하고 헤아릴 수 없다. 평생을 공부를 하고 배우고 익혀도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사실이 더욱더 많이게 우리 사람들은 평생을 살아가면서도 무지속에 살아감을 명백한 사실일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무지의 크기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좀더 깊이 무지를 깨달으며 무지를 탈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음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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