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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소크라테스라면 - 지금 우리에게 정의, 쿨함, 선악, 양심, 죽음이란 무엇인가
아비에저 터커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럴 땐 소크라테스라면
소크라테스라의 정곡을 파헤치는 논리와 통찰력이라면 모든 난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이런 기대감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정의, 쿨함, 선악, 양심,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무겁고도 가벼운 철학적인 물음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현대라는 장애물에 막혀 잊어버리고 살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소크라테스는 가공의 인물이었다. 첫 페이지를 열자 마자 현대적 분위기의 흔적들이 아!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절, 우리가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가 아닌 소크라테스의 철학적인 통찰력을 이어받아 환생한 소크라테스의 시대였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크게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군대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타고나서 쿨한 걸까, 배워서 쿨해지는 걸까?
하느님이 선악을 결정할까? 아닐까?
일자리냐, 양심이냐?
죽음을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
위의 테마들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친구들과 주변인들의 대화를 통해 철학적인 논증의 완성을 보여준다.
소크라테스와의 철학적인 논리에 대한 반박을 위해 논쟁이 시작되지만 막상 논쟁의 당사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물의 흐름에 자연스레 동화되는 것처럼 소크라테스의 논쟁에 소리 소문 없이 스며들어 논쟁에 대한 반박은 강의 상류에 내버려둔 채 결론으로 치닫는 상황이 이루어진다. 몹시 당황할 겨를도 없이 말이다.
위의 테마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과연 우리는 군대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에 대한 테마였다.
소크라테스는 징병영장을 받고 국가의 부름에 응당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친구들의 고민을 자신의 철학적인 논리를 앞세워 원점으로 회귀되는 듯한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요즘 국가의 존립에 필수적인 군대에 대해 본인의 가치관과 양심적인 이유로 거부하는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국가는 민주주의의 토대위에서 국민이 만들어낸 헌법에 의해 운영되어 지고 국민들 간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운영되는 하나의 집합체이다.
법률은 국가의 존재를 위협하는 난제들에 대해 하나의 방패막이 되어 준다. 그리고 그 방패막은 국민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기에 그 합의를 취사선택하여 무시해 버릴 수 없는 본질적인 양심이라고 말한다.
민주주의에 의해 만들어 진 법률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사회가 혼란스러워 질 것인가?
소크라테스의 철학적인 논증이 과연 이 난해한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여 3단 논법이라는 고전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뛰어넘는 우리가 모르는 문제해결의 혁신적인 논증 방식을 통해 과연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아주 흥미진진한 대화를 통해 원점으로 회귀되어 질 수 밖에 없는 결론에 이르게 되지만 우리가 일상의 대화에 은유적으로라도 소크라테스의 논증의 논리가 끼어들 여지는 없을 테지만 철학적인 고뇌를 우리에게 안겨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해 그 해답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주제에 대해 별로 유쾌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과연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이며? 이럴 때 만약 소크라테스의 철학적인 논증을 통해 순간적인 선택에 의해 우리에게 떠밀려오는 무수한 책임과 의무에 대해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의 안을 조금이나마 우리의 피부에 그 아포리즘을 이식하는 것처럼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우리는 선택을 한번 밖에 하지 못한다.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본인 스스로 책임을 져야만 하고 그 책임에 따른 결과도 당연히 받아들여야만 한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즉, 정의롭게, 양심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지혜, 우리가 무엇인가를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닌 선천적으로 우리가 타고난 그 지혜를 가지기 위해서는 철학이라는 무기를 장착했을 때 보다 양질의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전에 그 "선택"이 과연 어떤 본질적인 가치를 내재하고 있으며 "선택"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적인 사고를 해본 적이 있냐고 우리에게 다시 물음을 던진다.
한 번 고민해 보라! 매일 매일 선택의 순간에 맞닥트리는 우리가 아닌가?
자! 정의롭게 나는~~ 이 "선택"을 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일까? 그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