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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 제126회 나오키상 수상작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126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란다. 유키카와 케이,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란다. 한국의 누구랑 비슷하다. 이름은 잠시 묻어두련다.
김난주씨가 번역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위에서 김난주씨가 번역했다고 하면 꼭 읽어봐야겠다고 하는데 남자인 나로서는 여자의 세밀한 심리묘사 때문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kbs드라마 스페셜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이 전에 다나베 세이코의 "감상여행"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루리코와 모에 그 둘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동시에 둘을 둘러싼 찌질한 남자들의 이야기들!
둘은 우리 현대 여성의 삶의 거울인 듯하다.
세번이나 결혼하면서도 결혼과 행복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 루리코,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에, 다른 가치관에 의해 티격태격 싸우게 되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현실의 파도를 헤처나가게 된다.
여성으로의 삶과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남자에 얽매인 행복한 결혼 생활일까? 솔직이 남자인 나로서는 읽지 말아야 할 소설이었다. 루리코의 허세, 모에의 답답함. 처음 만난 여자에게서 느낄 수 없는 아니 감추어져 있는 본연의 모습을 보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루리코는 당당하다. 자기 주장이 뚜렸하고 당당하다. 하지만 모에는 답답하다. 두 그녀의 모습들이 결국에는 하나다. "여성"의 "성"이 아니겠는가?
그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행복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 행복을 손에 잡으려고 하지도 않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타인에 휘둘려저 자기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는 우리의 모습말이다.
루리코는 말한다. 그러면 "불행을 생각하는 것은 현실이고, 행복을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란 말인가?"
그래 아무 색깔 없는 삶보다 그 색을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자신만의 색깔을 흰 도화지에 솔직히 그려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행복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아찾기!, 여자만의 문제가 아닌 일상에 찌들어 돈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한 남자에게도 꼭 필요한 단어가 아니겠는가?, 술집에서만 자아를 찾지 말고 나의 내면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어깨너머의 연인" 요즘 한창 막장드라마가 쏟아지는 시대에 별로 놀랍지 않은 소설이다.
루리코의 향수냄세가 키보드 앞까지 전해져 내 머리를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