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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ㅣ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부터 남편에게 모든 내게 줄 선물들을 책으로 사 달라고 했다. 그 제일 첫 장에 헌사를 적어서 말이지..그래서 크리스마스선물로 받게된 첫 책이다..이브날 내것과 아기것을 사가지고 기쁘게 들어왔더군..그책을 고르느라 책방을 서성였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음~ 책 속으로 들어가면,, 저자는 정말 억울한 옥고중에도 야생초를 키우며 그것을 공부하고 먹으며, 배우며 ..그렇게 지낸다..십수년의 생활을 야생초로 인해 희로애락을 느끼며, 그렇게 말이다. 저자가 물론 농대를 나와서 생태학에 관심이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자신이 처한 생활속에서의 애착거리를 찾아낸 후부터는 그나마 옥중생활이 견딜만 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며 작은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느꼈다.. 식사시간에 꼬불쳐둔 밤한알을 그렇게 맛있게 먹으며,,, 여러 야생초들을 말려 마시며 음미하는 한잔의 차...사실 세상은 돈도 흔하고 모든 물질들이 다너무 흔해,, 어지간히 맛있어도 맛있는줄 모르고 좋아도 좋은줄을 모르는 경우가 흔하지 않나..나도 사실 새것을 사기보다는 있는것들에 애착을 많이 가지는 편이긴하지만, 더욱더 애착을 가질것을 다짐해 본다.. 인생이 심심하다거나 무료하다거나,, 이럴때, 주변을 한번 쓰윽 둘러보면 비록 야생초는 아닐지라도 우리의 애착을 쏫을만한게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