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을 좋아한다. 전문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남편과 주말마다 북한산을, 수락산을, 도봉산을 오르곤 했었다..요즘은 뱃속의 아기때문에 발이 묵여 산에 오르지 못한지가 6개월이 다 되어간다..이책은 그냥 하이킹 수준의 등산이 아닌 암벽등반에 대한 얘기지만 전문가의 그것이 아닌, 비전문가 부녀의 등산이라서 더욱 나를 설레게 한다.....그랜드 티턴, 아콩까이...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장엄하고 거대한 산들인가? 작가의 산에 오르는 소박한 자세가 , 딸과 함께 나누게 되는 공유된 추억이, 이 책에 너무도 잘 묻어나있다..나와 남편은 태어날 아기가 얼른자라 같이 오를 산에 대해 많이 꿈을 꾼다..남편에게도 이책을 권해야지, 그러면 내게 딸을 낳아달라 그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