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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서 살다
조은 지음, 김홍희 사진 / 마음산책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살다가 수련이 필요한 때가 온다.. 마음에 욕심이 자꾸 커 지려고 할때.. 나는 남편이랑 단 둘이 18평 짜리 소박한 아파트에서 산다.. 때때로 친구네 집에, 그리구 얼마전, 넓은 집으로 옮긴, 오빠네 집에 갔다가 오면, 그렇게도 심술이 난다.. 우리집이 그렇게, 어둡고 , 좁고, 답답해 보이는 것이..
요컨데, 그런 지금이 마음에 욕심이 커지려하는 수련이 필요한때..그 즈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욕심없이 사는 시인의 좁은 집은, 그 시인에겐 얼마나,넓은 마음을 주는 곳인가..
어제는 친한 언니뻘, 되는 분의 집에 갔었다.. 빌라라고 하기엔 다세대 주택같은 좁은집.그 언니는, 그 좁은 집의, 놀라운 설계를 내게 설명해 주며, 너무, 놀랍지를 연거푸 물었다..나라면, 답답하게만 느꼈을 그 곳을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초등학생인 딸이 공부하는 식탁에선, 다닥다닥 붙은 집들의 마당이굽어다, 보이고, 그곳에 앉아, 벼랑 끝에선 시인의 집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도 벼랑끝에 앉은 시인이 된 듯이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