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중국생활 - 중국 우한 3년 체류기
윤송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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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 주재원 가족으로 중국 우한에서

3년간 체류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정보를 친절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제목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저자도 역시

중국을 우려의 시선으로 여겼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이면엔

이런 부분에서 알아가니

괜찮은 부분이 있었구나,

살아보니 괜찮더라 했나 보다.

어딜 가나 그렇고

무엇이든 그런 것 같다.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그것이 무엇인지 진심을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중국은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발전화되어

모든 것이 핸드폰 앱 하나로 가능하다.

두부 한 모까지 30분 내 집 앞

배송 시대가 온 것이다.

가만 보면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중국 사회를

뒤 쫓아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한 1위 인기 카페는 아파트 안에 있다.

1층 상가의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 보니

20대 젊은 청년들은 월 4,500위안

(약 7~80만 원) 정도로 임차할 수 있는

아파트(공위)를 선호하는 것이다.

카페뿐만 아니라 미용실, 네일숍, 애견숍, 등 아파트(공위) 안에 없는 것이 없다.

p-170


중국 사회도 우리나라처럼 부동산 시장이 심각하게

폭등하다 보니 이런 현상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조만간

은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중국 문화,

'산자이'라고 불리는 각종 가짜 상품들 때문에

모든 상품을 자체 관리해 가짜 상품이

판매될 수 없도록 하는 중국의 쿠팡'징둥'의

전략이 큰 호응을 받았다.

중국은 이처럼 상품 브랜드화 및 가짜 상품 색출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여러모로 보여주고 있다.

인권, 민주주의, 종교, 평화 같은 중국에 예민한

단어는 검색어로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검색엔진'드래곤 플라이'를 중국 진출용 모바일 검색 엔진으로 만들려고 홍보 중인 구글만 봐도 중국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이 원고 초고본이 완성됐을 때

우한 폐렴이 유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교민 전세기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난 우한 폐렴이 유행이라고 했을 당시 상하이에

두 아이와 있었고

한국에 도착하고 이틀 뒤에

한국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상하이에서 도착 후 현재까지 마스크와

한 몸인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중국에 있을 당시에도 알리페이도

통용되는 생활 속에서 적응이

안되는 생활을 했고

지하철을 탈 때도 매번 금속탐지기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동질감과

또는 몰랐던 부분들을 보면서

언제 또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가

꼭 중국의 사회가 흡사한 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걱정 말아요, 중국 생활

다시 한번 누려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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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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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아는 '대치동'은 사교육 전쟁이

부동산 전쟁된 곳

아이들이 교육 문제가 시초가 되어

어른들의 땅 투기에 피가 터지는 곳.

그뿐이었다.

내 아이가 초6 졸업을 앞두게 되면서

중학교 입학을 앞두면서

입학원서 눈치 싸움을 하게 되면서

우스겠소리로 누가 보면

입시라도 치르는 줄 알겠다 했다.

열아홉 살 무렵에 치르는 한 번의 시험으로

주홍 글씨가 되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성인의식이 대학 입시가 되었고

우리 사회는 대학 입시라는 통과의례가 인생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는 경향이 강하다.

그 이끌림으로 대치동을 찾고,

그 들의 간절함이 대치동을 만들었다.


맹모삼천지교의 유교적 세계관 속에서

윤리적으로 정당화되었던

이 나라의 교육열은 강남 부동산

폭등의 신화에 편승하여

이제는 거의 신앙의 대상으로 승격된다.

그것은 자식 사랑이면서,

동시에 직장에서 버는 돈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수입을 실현하는 기적의

재테크였으며,

부모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시내의 미덕이 되었다.

p-135


대치동의 학생들은 회전목마처럼 규칙적으로 여러 개의 학원을 돌고 집으로 회귀하는

주기마다 나오는 성적표에 따른 상하 이동은,

반복되는 회전운동과 상하 이동 사이에서 아이들은 현실감을 상실하고 공포에 휩싸인다.

칼 폴라니가 '악마의 맷돌'이라고 말했던,

모든 것을 숫자와 데이터로 환원하는

자본주의의

방앗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학벌세탁'을 위해서 서울 명문대의 지방 분교 캠퍼스를 선호하고 많은 사람들이 재수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 더 나은 학벌을 얻고자 함이다.

'학벌'이 비중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행보다.

어느 대학을 나왔냐가 취업, 승진과 급여 인상, 사회적 관계를 확장할 기회에 관여하게 되는

사회는 없다.

한국에서 교육과 입시는 뜨거운 감자다.

선거철에는 혁신을 약속하지만 막상 집권하면

아무도 제대로 건드리지 못하고 민심만 잡고

매가 두려워 행하지를 못한다. 답답하다.

공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국제 학교의 좋은 예를 들었는데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언제 그런 좋은 혜택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올지 생각하게 된다.

교육의 기회가 가진 돈에 따라서 분배되는 사회는

결코 정의롭지 않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사교육을 부르고 그 지출

비용이 가계의 전반을 자치하기 시작했다.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늘면서 신조어가 발생했다.

'에듀푸어, 등골 브레이커'

2009년부터 입시에 성공하려면

할아버지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라고 웃지 못할 말들이 화자 되었다.

대치동에서는 수많은 집단을 구성하고

신조어들을 만들어 냈다.

새끼를 잘 치고 냄새를 잘 맡는 돼지의 특성에 빗대어 붙인 이름인' 돼지엄마'

대원족/연어족/대전족/원정족

독수리 아빠/펭귄 아빠/대전족 아빠/참새 아빠

대치동은


대학 입시 성공담과 부동산 신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세속적 욕망이 집결하는

'욕망의 중심지'가 되었다.

나에게도 대치동은 먼 세상 이야기이고

그 사세인 것이다.

비난하기보다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그 효율성과 역기능을 온전히 이해하고,

각 행위의 주최들의 네트워크 방식과

역할을 파악할 수 있다면

공교육과 대학 입시에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교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p-311


인적 자원의 집합으로 인식하고, 공교육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대치동에서 30년간 생활해 오면서

그 전반을 드러낸다.

대치동이란 제목에서 오늘 거부감이랄까?

대치동은 나와는 먼 세계라고 생각해서

손에 잡히 지 않을 듯한 제목인데

책 내용은 그보단 우리 사회의 입시 문제를

짚어 주는 듯하다.

내가 몰랐던 현 상황과 문제들 그리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적인 부분들.

그것들을 대치동에서는 미리 파악하고 있다?

라고 전달하려는 것인가?


학원 사교육이 더 나은 성취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 공교육에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자양분으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대치동 중


맞는 말이다. 이것이 대치동과 사교육과 공교육에

한정된 것이 아닌 모든 것에 수용되는 말이다.

더 나은 성취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양분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숙제이고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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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책쓰기를 시작했다
김경화 외 지음, 김도사(김태광) 기획 / 미다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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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한권의 책

제목부터 자극적이었던이 책은

다섯명의 저자가 각자

죽음의 직면하기 직전,

우연히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를 만나

그가 그들은 '천재작가라고 불러주며

책쓰기를 인도 했다고 한다.

'김도사'

그럼 그는 누구인가?

150억대 부자이고

250권의 저서를 낸 저자이며

유튜브크리에이터이며

ABC엔터테이먼트 대표이고...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인 이 사람이

어떠한 영향력을 펼쳤는가.

[의식특강]이란 것으로 '의식성장'이란 것을

시켰단다.

그것이 책을 쓰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고

책을 썼더니 살 수 있었다는 거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다문화 가정 여성

배움에 끈이 짧아 늘 자존감이 낮았던 여성.

배우고 배워도 항상 부족했고 또 배우고 싶은게

생겼을 땐 건강과 나이의 한계가

찾아 온 현실에 부딪 힌 여성,

부유한 삶을 살다 한순간에 드라마틱한

인생을 직면하게 된 여성,

남들이 원하는 꿈의 직업을 박차고 현실과 타협하다 자신이 죽을 것 같아

공무원을 포기했다는 여성

5인의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본보기로

이보다 더함은 없을 것이다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를 소개로 보여준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하나같이 김도사를 찬양이라도 하듯 말한다.

돈 되는 아웃풋은 바로 책쓰기다.

'인풋은 입력하는 것이고 아웃풋은 출력하는 것이다.

기록하고 실천하라.'

이말은 진짜 와닿았다.

우리는 수많은 매체에 입력하고 기록하고 있다.

기록의 쓸모는 아주 중요하다.

출력..... 정말 중요할 듯 한데..? 솔깃 하다...

이 책을 공저한 5인의 여성을 각자 자신들이

날마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내면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외면적 아름다움도 가꿀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사는데에 급급해 자신을 돌볼 줄 몰랐고

그러다 보니 가정에도 소홀 했었다.

소홀하고 싶어서 그랬던게 아니라

그럴 여력이 없었던 거다.

책을 쓰고 내면과 외면이 아름다워지고

경제력이 생기니 저절로 가정도 편해진다고

책쓰기의 좋은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나도 죽기 전에 책 한권 쓰는 게 버킷인데

여기선 지금, 당장, 써라!!!

안그럼 너 죽을지도 몰라!!!

읽어 나갈수록 '김도사'를 알아가고 싶었다.

그가 누구인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혹시 사이비인가?

왜 그토록 찬양하는가?

궁금한 사람은 김도사를 믿어봐라.

수많은 저자를 탄생시킨 유명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성공해서 책을 쓰는게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

'남의 책을 읽으면 독자고 나의 책을 쓰면 저자이다.'

이말 무진장 확 끌린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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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환상이고 부부는 현실이다 - 부부상담사가 말하는 슬기로운 결혼생활
공진수 지음 / 마음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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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슬기로운 결혼생활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왜 결혼이란 환상은

부부라는 현실 앞에서

사라지는 것일까?

부부가 결혼생활에 대해 배우고 익히며

깨닫는 것에

능동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좀 더 행복한 길로 달려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 난다.


부부 상담가이자 가족 상담 사인 저자가 말하는

슬기로운 결혼생활이란?

부부란 기적 중의 기적으로 만난 사이다.

이런 만남을 의미를 곱씹어


기적 같은 삶이

기가 막힌 삶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은 행복의 근원인가요.

행복의 수혜자이고 싶은가요?


대부분이 자신은 행복의 수혜자이고 싶어 한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같이 가꾸어 가야 하는 것이다.


원인은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은 얼굴을 마주하고

감정을 공유하면서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


무미건조한 문자나 글은

절름발이 대화와 같다.


말을 할 때에는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냐에 따라

상대방의 받아들임이 다르다.


언어 사용 패턴의 중요성이다.


대화는 강도보다 빈도를 높여야 한다.

하루 20분이라도 대화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서술과 해설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대화를 해야 한다.

서술은 말 그대로 본연의 것이고

해석은 그것을 본 자신의 느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적 부부들은

서술과 해석을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쳐 대화의 방향을 이끌어 나간다.


이중 메시지 또한 피해야 할 대화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혼란을 준다.

"마음대로 해!" 이것이 진심으로

마음대로 해도 될 일 인지를 생각하자.


당신은 민감한 것 같아!

당신은 예민한 것 같아!

p56


두 말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전자, 후자가 받는 느낌은 다르다.


본인이 가진 언어 사용 패턴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고 개선해야지

올바른 의사소통의 준비를 할 수 있다.


부부간의 중요 대화의 요소는

일, 정서, 성 등 세 가지 대화는

삼발이와 같다고 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부부간의 호칭도 중요한 의사소통의 하나 이다.

서로의 이름으로 불릴 때

가장 존중 받는 느낌을 받는다.


부부 싸움도 룰이 있다.

시간의 룰

주제의 룰

방법의 룰

그중 제일 중요한 건

시간의 룰이다.


오늘 다 싸웠다고 해서

앞으로 부부 싸움이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오늘 결론은 냈다고 해서

부부 싸움이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p112


싸움은 격할수록

품위가 필요하고 룰이 필요하다.

밤을 새워 서 싸워서 결론을 내린다고

바로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아니다.

오히려 피곤함으로 더 악화될 요인이 될 수 있다.


부부와 가족은 하나의 체계이다.

왜 내가 먼저니 네가 먼저니 따질 게 아니다.


한 사람이 양보하고 이해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른 사람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


물론 먼저 변화를 선택한 사람이

많은 노력과 인내,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변화를 찾지 않으면

행복을 찾기는 어렵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부부만의 행복을 위해서

행복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타인의 삶을 모방해서

부부가 과연 행복해 질 지를 생각해라.


대화의 삼발이는 일, 정서, 성이라면

부부 관계의 삼발이는 사랑, 정, 존경이다.

사랑으로 살고

정으로 살다

존경으로 앞으로를 함께해야 한다.


모든 부부가 꼭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해서 변화를 찾고자 해도

관계 회복이 안되는

즉, 이혼을 해야 하는 부부도 존재한다.

습관적인 외도, 반복 적인 폭력.

상처와 아픔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의 인생에도 좋다.


저자는 부부 관계가

부모와 자식 관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부부 상담가 이자 가족 상담가 이다 보니

그 연관성이 짙게 보이는 것 같다.


글들을 보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읽어 내려갈수록

남편의 문제였던 걸로만

보였던 게 나의 문제점이 되어 돌아왔다.


나는 지독히도 아이들이 반응에

예민해서 싸움을 회피하고

결국 대화를 단절 시키는 버릇이 있다.


남편과의 대화에서 비롯될

싸움이 아이들이 보게 되어

부모의 이미지가 트라우마로 남는 것이

두려워서이다.


그래서 대화 거부하고

마음을 닫을 때가 참 많았다.

내가 참으면 되는 일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작중에선 그런 태도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시'를

한다고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무시'를 해야

말로 풀지 못하는 괴로움을

무시로 대응하고 있었을 지도.


나는 우리 부부에게는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이 책을 보니

나도 노력하고 변화해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부는 의사소통으로 관계가 유지된다.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도 유지된다.


상대를 이해하고

대화 방법에 민감성을 가지고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의사소통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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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데아 케이스릴러
장해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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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실현하는 가상현실 게임

'가족 이데아'가 탄생한다.

현실을 지옥으로 여기는 이들은

가상현실의 달콤함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비루한 현실을 뒤로한 채

이상적인 가족을 만들려는 원형,

선망하던 친구의 삶은 대신 살아가려는 원미,

사이비 종교와 주폭 남편에게서 벗어나

안온한 삶을 꿈꾸는 순영,

모든 걸 바쳐 죽은 딸의 복수를 실행하는 상원.....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드러난 진실이

이들을 조여온다!

책 소개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영화 '기생충이 생각났다'

엔딩 속 기우가 집을 바라보는 장면.


시작은 주인공 원형의 메타버스 속

자신과 현실 속 자신을 비추며 시작한다.

<이상과 현실>

원형의 현실은 비참하다.

3년째 경찰시험을 준비하지만

매번 떨어지는 고시생인 본인과

대기업에 다니다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려다

오히려 횡령 혐의를 뒤집어써

감방에 다녀와 주폭을 일삼는 무능력한 아버지,

그런 남편을 기다리다 헛된 신념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엄마,

친구들을 괴롭히고 나쁜 짓을 일삼는 동생 원미.

그리고 딸을 잃은 슬픔이

복수라는 이름으로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장본인 상원.

게임회사 대표 상원은 '가족 이데아'란

메타버스, 즉,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었다.

이상적인 가족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족을 선택해서 삶을 살아보는 게임.

주인공 원형은 게임 속에서 재벌 3세로

사람들의 동경을 받는 삶을 산다.

게임 속 원형은 동생이 아닌 누나 원미로

캐릭터화했고

아버지는 권위 있는 거양 그룹의 회장으로

캐릭터화하며

게임에 빠져든다.

자신의 시궁창 같은 삶을 게임 속

캐릭터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원형

원형은 게임에 빠지면서 이상과

현실을 혼동하기 시작한다.


<과거>

게임을 개발한 상원은 미혼부로 혼자

각별히 키워 온 딸을 잃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했지만

모든 증거가 원미에게 있음을

상원을 믿는다.

딸의 죽음으로 피폐해진 상원은

확증편항증세를 판정을 받는다.

확증편향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이다.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와 같은 것이 바로 확증 편향이다.

지희는 상원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자

그의 신념이 옳았다는 증거였다. 그런 지희의

죽음은 그간 상원이 힘들게 이뤄낸 성과를 뒤엎고

배반하는 일이었다.

그의 끈기와 노력, 희생을 순식간에

증발시킨 일이었다.

영안실에서 지희의 시신을 보았을 때

슬픔 대신 분노가 차올랐다,

가족 이데아 -164p

'내 모든 걸 걸었는데.....

어떻게 감히 자기 맘대로

목숨을 끊어?'

가족 이데아 -166p


<게임>

상원은 자신의 딸을 죽인 원미를

복수하기 위해

원미와 가족들에게 접근해

덫을 놓는다.

꼭 오징어 게임처럼 현실이 너무 비참해

나를 버리고 윤리를 버리는 사람들.

원형은 자신의 주의를 맴도는 상원을

인식하고 잘못돼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데아>

원형은 빛나고 반짝이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것들은 늘 밖에 있었다.

가졌다고 생각해도 잠깐 머물렀다 사라졌다.

빛나고 반짝이는 것은 결코 원형의 것이 될 수 없었다.

내 것, 내 소유는 허름한 것뿐이었다.

가족이 그랬다. 피와 살처럼 붙어 있어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었다.

가족 이데아-311p

그렇게 가족들의 파멸되는

상황을 방관할 수만은 없던

원형은 자신을 버리고

동경하던 지희의 인생을

대신 살기를 택하고 환각제에 취해 사는

원미를 구하기 위해

상원을 찾는다.

상원은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다.

원형의 가족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앉아 있었다.

모두가 각자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상원을 능력적으로,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는 거짓말을,

원미는 자신이 지희라는 거짓말을.

상원은 자신의 복수가 정당했다는 거짓말을.

가족 이데아-332p

거짓말 뒤에 숨은 진실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어떤 거짓말은, 거짓말을 하는 것만으로

진실을 드러내곤 한다.

원형은 지희의 자살에 원미가

관련이 없음을 알아내고

상원이 괴로움과 죄책감으로

원미를 자살의 계기로 삼는 것을

비난하며 상원을 보잘것없는

면도칼 하나로 상대한다.

엔딩은 아이러니하다.

상원을 상대해 게임을

거부하고 파괴하려 시도한 원형이

교도소 안에 설치된 모범수만이

이용할 수 있는

상원의 게임'메타 룸'을 하기 위해

모범수가 되는 원형을 그린다.

현실과 가상현실. 두 세계는 처음부터

공존하고 있었다.

원형의 어린 시절 꿈은 이루어졌다.

그는 가족을 구원한 영웅이었다.

하루의 절반 동안은.

가족 이데아-359p 엔딩

나는 가족을 욕망의 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작중의 원형을 선택적 욕망 때문에

참혹한 현실을 맞이하게 하며

교훈을 준다.

단숨에 쉼 없이 읽어내려간 '가족 이데아'

영화 기생충의 이면도

오징어 게임의 이면도 함축되어

내용이 탄탄해서 빠져들게 만들었다.

케이 스릴러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요즘 디지털마케팅 시대에

딱 맞는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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