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연애담 1
이희정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와~ 로맨스계의 축복이 내렸다. 처음으로 접한 이희정작가의 소설이였고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았지만 이건 정말 워워워~ 정말 아름답게 사랑하는 두주인공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는 나를, 시련을 겪는 그들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는 나를... 훌룡한 양반 가문에 태어나 금지옥엽으로 키워지고 외모도 마음씨도 경국지색인 여주가 오라비의 동무인 멋진 훈남에게 찜당해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며 혼인을  이루는 그야말로 잔잔하면서도 흐뭇한 로맨스 그런데 2권으로 넘어가면서도 악역도 고난도 없는것에 약간은 불안해 하며 그들에게 어떤 시련이 올것인가, 조마조마 해가며 책장을 계속 넘겼다. 흔히 보는것처럼 당파싸움에 휘말려 집안이 풍지박산이 되려나 아님 정적이 나타나 둘사이를 갈라놓으려나 하며... 그런데 작가는 모든걸 다갖은듯한 그둘에게 불임이라는 고난을 주더라. 조선시대에 아기를 못낳는것은 칠거지악에 해당됨이라 3년이 지나도 후사가 없는 여주에게 따뜻했던 시어머니의 칼바람이... 눈물없인 못보는 그 힘든시간속에 여주와 남주가 감당해야 하는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도 아이를 갖기 위해서 명산을 돌며 방생을 하고 약을 지어먹고 하다 가까스로 아이를 낳서 그런지 정말 십분 이해되는 그런 글이였다....  어쩜 그렇게 잘썼는지 작가도 겪어봤나 싶었다. 조선정조시대로 추정되는 그 시간배경을 작가는 정말 그림처럼 옮겨놨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퍼부어서 문언을 참고하고 조사했을지 짐작할만한 정말 속이 꽉찬 소설이였다. 고어체여서 익숙해질때까지 좀 시간이걸리긴 했지만 읽는 재미도 쏠쏠하여 시간가는 줄 몰랐다면! 강추다. 손수건도 준비하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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