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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유
진양 지음 / 청어람 / 2006년 12월
평점 :
여주는 저녁엔 바에서 알바 새벽엔 그 바 주방에서 도시락을 만들어 같은건물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침도시락을 배달하고,또 같은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그야말로 천애고아의 억척또순이다. 그런그녀와 그 녀의 일터(오피스텔) 에서 사는 버럭쟁이 남주와의 연애는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럽다고 밖엔... 하지만, 일단 잘난 남주의 외모묘사에 비해 여주에 대해선 거의 묘사가 없다는것... 그냥 대강 첫눈에 뻑가게 미인은 아니라는 점, 진짜 예쁘게 꾸미면 그리 밉상은 아니라는 점? 청순가련은 거리가 멀고, 밥잘하고 부지런한 여주, 작가의 필력이 상당하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여주가 만들어 내는 음식에 대한 묘사는 침을 꿀꺽 넘어가게 만들었으며 주인공들의 대화는 언제나 통통 튀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삐리리씬은 한장면도 없다는것. 뭐 작가 엄마가 보고 계시다나? 그래서 이 두남녀가 잠은 잤는데 같이 잠만 잔건지 아님 그이상의 뭔가가 있었는진 읽는이의 상상에 맡긴다고 밖에... 아뭏든 강추다 오랜만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