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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미업 wake me up vol.3 : 공백의 시간 웩미업 wake me up 3
웩미업 편집부 지음 / 우디앤마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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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미업 1호부터 쭉 보고 있어요. 사이즈가 한 손에 딱 들어오니까 지하철 타고 다니며 틈틈이 보는데 좋은 글과 그림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특히 이번 주제는 공감가는 이야기가 참 많아요. 공백의 시간을 마주하는 작가들의 각기 다른 방식이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던져주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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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홀
김유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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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에 생겨난, 커다란 미확인 홀 같은 구멍은 끝내 그들을 빨아들이지 못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끝내 그것을 마주하고 스스로 텅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아프면서도, 이상하게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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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들다 우는 밤 - 홀로 글을 찾고, 다듬고, 엮습니다
홍지애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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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5년의 시간이 담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가며 마주한 이야기에는 책 만드는 일의 즐거움만도, 그렇다고 고달픈 현실만 담겨있지만도 않다.
‘출판사 5년의 기록이지만 출판사의 행적이기보다는 내 마음의 행적에 가깝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꿈꾸는인생’ 출판사 대표가 홀로 책을 만들어 오며 통과한 수많은 순간들 속 무수한 감정들이 알알이 담겨있다. 그것들을 따라가다 결국엔 ‘가운데가 붙은’ 꿈꾸는인생 출판사에 푹 빠져버리고 마는 게 이 책의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서른 다섯에 9천만 원을 못 마련하느냐’는 부동산 아저씨의 말에 ‘9천은커녕 9백도 통장에 없어’ 잠자코 있었다는 이야기는 남 이야기 같지 않아 괜히 내가 얼굴 붉히며 큭큭 댔고, ‘꼭 척 책일 필요는 없잖아’라며 모두가 말리는 책을 기어이 출판사의 1호 책으로 펴낸 대표의 단단함에 반해 홀린 듯 그 책을 주문했다. 배본사 화재로 책이 다 불타버린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다급하게 책장을 넘기다 먹먹함에 책을 내려놓았다. ‘책을 만들며 생길 수 있는 일이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확대되었다’며 ‘경계가 넓어진 만큼 나는 작아진 채로 내 바른 자리를 잘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한다’는 작가의 겸허함에 나도 모르게 숙연해졌다. 출판사 대표의 남다른 취향 고백과 테이블 천의 비침에 집착하며 도서전을 준비하는 모습에는 웃음이 쏟아지다가, 팔리지 않는 책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결국 ‘나 때문인 것 같아’라는 한 줄 자책감만 남은 페이지에서는 공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작가가 숱하게 들었던 “그래도 너는 책을 만들잖아.”란 말에 묻히고 만, 혼자라서 더 힘들었을 1인 출판사의 현실이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가슴에 콕콕 박혔다.

그럼에도 책을 덮은 후 마음 깊이 오래도록 남은 건 역시 꿈꾸는인생 출판사의 미래를 그려보는, 그리고 책 만드는 일이 즐거운, 꿈 많은 출판사 대표의 희망찬 마음이다.

다시 첫 페이지를 펼쳤다. 거기에는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의 꿈을, 꿈꾸는 당신을, 때로는 꿈꿀 여유조차 없는 당신의 날들을 응원합니다.’

출판사에서 나온 책 몇 권을 읽어본 것 외에는 온라인으로 출판사의 책 소식을 전해 듣는 게 전부였는데 ‘책 만들다 우는 밤’ 덕분에 ‘꿈꾸는인생’의 책들이 알록달록, 새로운 옷을 입은 것처럼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책 만드는 일이 아주 즐겁다는 출판사 대표인 작가가 앞으로도 즐겁게 책을 만들 수 있기를,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찾고, 다듬고, 엮어주기를 응원하며 기다린다.

“같은 마음에 위로를 받는, 처음 알게 되는 사실에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값진 고백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무례하지 않은 관심에 고마운, 지금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우리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그런 의미. 아무나 쓸 수 있기에 더욱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 이야기를 열심히 찾고 다듬고 엮어 보겠다.” (p.128, 책 만들다 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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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들고 올라가기 - 슬픈 몸치의 운동 격파기
지민 지음 / 왼쪽주머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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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운동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대며 올라온다. 누군가와 함께 그리고 또 따로 마음껏 내 몸을 움직이며 땀을 흘리고 싶어진다. “진짜 더는 못 할 거 같을 때 있잖아요. 그때 한 번 더 하는 거, 딱 그만큼씩 더 나아지는거야” 나도 한 번 붙들고 올라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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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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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첫 눈이 내리면 아이와 눈아이를 만들고, 함께 차가운 눈빵을 먹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눈아이>와 함께 새로운 겨울의 한 페이지가 만들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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