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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Testament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안 오페라의 대부인 세라핀이 오페라의 영원한 디바 마리아 칼라스를 기용하지 않고 대신
스텔라를 기용하여 녹음을 했다고 비난을 받았던 음반이다.
어째서 칼라스를 쓰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칼라스 대신 당시에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던 스텔라
의 쭉쭉 뻗는 청순한 가창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음반의 매력이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 세다는 것이 흠.
그렇지만 그런 분들에게는 낙소스반을 추천하고 싶다.
가격도 저렴하고 음질도 리마스터링 한 것이기에 괜찮을 것 같다.
일본에서 작년에 낙소스 반이 나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참다 못해 낙소스 반의 세 배에
해당하는 가격을 주고 이 음반을 구입해 버렸다.
들어본 소감은 마치 최신에 녹음한 것과 같이 잡음이 거의 없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스텔라의
상대역인 스테파노의 노련한 소리는 전성기를 지나기는 했다지만 여전히 극 중에서 진가를 발휘하
고 있는 점과 곱비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풍성한 내용을 보이고 있는 점은 이 음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유감으로 생각되는 점은 스텔라가 전성기라고는 하지만 소리 자체가 소프라노다운
뾰족한 맛은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너무 아리아를 부를 때 덤벼드는 느낌으로
노래를 하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 간간이 있었던 점은 불만스러운 점으로 남는다. 조금 여유를 가
지고 노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아울러
11번 트랙의 Sempre Libera 의 끝 부부을 시원하게 올려 줬으면 했지만 올리지 않고 그냥
내려와서 어딘가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칼라스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소리를 기대하거나 레리 그리스트와 같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만족스럽지 못할지도 모른다. 스텔라의 소리는 약간 무게가 있는 그리고
소리결이 약간 메조에 가까운 소프라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그녀의 아리아를 들어
보면 무겁다고 해서 안 올라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음을 실감하게 만든다.
또한 자연스러운 발성과 여성다운 부드러움을 간직한 스텔라의 목소리는 청순한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그녀가 부르는 아리아를 들어보면 어째서 그녀가 비올레타 역에 칼라스 대신 캐스팅 되
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음반에서 지휘자 세라핀은 약가 느린 템포로 이 오페라의 애수에 띤 분위기와 극적인 표현을
곱비와 스테파노 스텔라의 장점을 잘 살려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균형
이 잘 잡혔다고 생각된다.
일레나코투르바스와 도밍고 주연의 그라마폰 반과 함께 추천반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