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소리, 사랑해! - 베로니크의 코다(CODA) 다이어리 장애공감 1318
베로니크 풀랭 지음, 권선영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나는 네이버에서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웹툰을 보고 있다. 이 웹툰의 작가가 농인인데 그 웹툰을 통해 농인의 삶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수화, 소리, 사랑해!’ 책도 그와 같은 농인에 대한 이야기고 게다가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니 큰 기대감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농에 대한 이야기가 맞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사람은 농인이 아니고, 농인 부모를 둔 청인이다. 글쓴이가 농인 부모와 살며 있었던 일을 어린 시절부터 죽 써나간 책이다. 이 책에서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글쓴이가 어린 시절 한 번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모가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더 다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자신이 다치지 않았던 이유는 부모가 자신에게서 한 시도 눈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 글을 읽고 !’ 싶었다.

   글쓴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농인 부모에 대한 자랑스러움, 창피함, 분노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청인들이 농인과 그 농인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책 크기가 작고 비교적 여백도 있는 편이라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성 관련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 이상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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