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시대의 과학 이야기 징검다리 역사책 9
김연희 지음, 김효진 그림 / 사계절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조선의 왕들중에 후대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왕들이 있다. 고종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조선 왕조가 거의 수명이 다해 갈 시기에 왕이 된 고종이기에 비운의 왕이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고종이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의 변화를 꾀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력한 것들을 다시 살펴보면 고종 역시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다시 살리려했던 노력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고종 시대의 과학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 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고종이 왕이 된 시기에는 조선이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혼란의 시기였다.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국권을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식민지화 되어 후에는 부인인 명성황후가 비참하게 살해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고종은 근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서양 과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식민지화에 대항하듯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전기와 전차, 전신 제도 등을 받아들인 것이다.

고종은 서양 천문학을 소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한성순보라는 신문을 만들어 소식을 전달하고자 하였고, 농사 짓기에 편리한 하늘의 흐름을 알리기 위해 책력을 보급하였다.

고종은 우리나라는 힘이 없고 반면 서양 나라들이 강한 이유는 좋은 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기 기술을 배우게 하기 위해 청나라에 유학생들을 파견하여, 돌아온 유학생들과 함께 무기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고종은 또한 경복궁 건청청에 전깃불을 밝혔다. 고종의 습관과도 관련이 있어 전깃불을 설치하고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책 속의 소제목처럼 사람들에게는 천지개벽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아울러 서울의 일본인 거주지와 정동 외교과 거리에도 전등이 설치되어 밤에도 낮처럼 밝아서 사람들의 생각의 바꾸는 데에도 크게 일조했다고 한다.

또한, 고종은 전신 제도와 전차에도 많은 관심을 두었는 데, 전신은 근대사회의 꼭 필요한 통신 제도였다. 그리고 전차도 서울에 설치되어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점차 사람들이 과학이라는 것이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고종은 서양식 학교를 세우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이처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고종 시대에 받아들여지고 발전한 과학기술이 오늘날의 과학의 근간이 된 것 같다. 책 속에 보여지는 그 시대의 사진과 내용들이 아이들의 이해를 한 층 높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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