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나방은 참 예쁜 벌레 곤충도감에는 나오지 않는 벌레 이야기
다니모토 유지 지음, 정지은 옮김, 츠다 가츠미 그림 / 을파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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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다르게 나방은 우리들에게 예쁘게 다가오지 않는다. 왠지 모를 거부감이 나방의 생김새에서부터 생겼던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여러 종류의 나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누에 나방은 친근함이 느껴졌지만, 다른 나방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많았다. 하지만 그건 정말 오해였다.

이 책에 나온 누에나방과 친근함이 느껴진 이유는 작년에 직접 아이와 함께 누에를 길러 보았기 때문이다. 애벌레에서부터 고치가 되고 누에나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아이와 지켜보았다. 그리고 누에나방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을 때 무척 신기함을 느꼈었다.

날지는 못하지만 하얗고 작은 나방이 날개를 퍼득거리며 자신의 짝을 찾을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짝짓기를 하여 노랗고 작은 알을 수백개 낳는 과정도 무척 신기했다. 누에 고치를 따뜻한 물에 담가 물레을 이용해 비단실을 뽑는 과정을 체험해 보기도 했는 데, 곤충이 사람에게 얼마나 이로운 혜택을 주는 지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누에에 관한 여러 가지 상식과 내용이 잘 나와 있어 지난 기억이 되살아나 무척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다윈과 파브르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 데, 다윈의 괴상하고 신기한 나방이야기로 나방에 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읽어보는 아이가 무척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흔히들 나방은 밤에만 날아다니는 야행성으로 생각하지만, 주행성 나방인 흰띠알락나방, 제비나방, 무늬흰불나방도 있다고 한다. 또한 나방도 다른 애벌레나 곤충처럼 스스로 몸을 지키는 변장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나방 종류와 그 나방에 얽힌 많은 이야기 속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어내려 갔다. 책 속의 삽화나 사진이 컬러로 되어 있다면 아이들이 훨씬 보기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맨 끝페이지의 컬러 사진자료가 이를 보충해져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볼 수 있었다. 나방에 관한 책으로 '의태'가 무엇을 뜻하는지 다시 알게 되고, 새삼 나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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